夜聞歌者(야문가자) [宿鄂州] 白樂天(백락천)
夜泊鸚鵡洲(야박앵무주) 秋江月澄徹(추강월징철)
鄰船有歌者(린선유가자) 發調堪愁絶(발조감수절)
歌罷繼以泣(가파계이읍) 泣聲通復咽(읍성통부인)
尋聲見其人(심성견기인) 有婦顔如雪(유부안여설)
獨倚帆檣立(독의범장립) 娉婷十七八(빙정십칠팔)
夜淚如眞珠(야누여진주) 雙雙墮明月(쌍쌍타명월)
借問誰家婦(차문수가부) 歌泣何淒切(가읍하처절)
一問一沾襟(일문일첨금) 低眉終不說(저미종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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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鸚鵡洲(앵무주)에 정박하니
가을 강변에 달은 밝고 맑은데
이웃 배에 노래 부르는 자 있으나
곡조 처음부터 너무나 애절
노래 다 부르고 이어서 우는데
우는 소리 잘 들리나 다시 목메어 울기도
그 소리 찾아가 그 사람 보니
눈과 같이 흰 피부의 부인
홀로 돛대에 의지하여 서있는데
아름다고 예쁜 열 칠팔 세
밤에 흘린 눈물 진주와 같은데
두 줄기 밝은 달빛 속에 흐르고 있네.
누구의 집 부인가 물어보고
노래도 울음같이 처절하네요. 하니
한마디 물으면 눈물 한 방울
눈 내려뜨고 끝내 말을 않네.
【註】
鸚鵡洲(앵무주)... 武昌(무창) 동남에 있는 洲(주). 후한 말 江夏(강하)의 太守(태수) 黃祖(황조)의 아들 射(사)를 여기서 만나게 된 어떤 사람이 그에게 앵무새를 바친 자가 있었는데, 그로 인해 앵무주라는 이름이 생겨 났다.
娉婷(빙정)..... 아름다운 모양.
淒切(처절)..... 슬퍼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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