舟行(주항) 白樂天(백락천)
帆影日漸高(범영일점고) 閑眠猶未起(한면유미기)
起問鼓枻人(기문고설인) 已行三十里(이항삼십리)
船頭有行竈(선두유항조) 炊稻烹紅鯉(취도팽홍리)
飽食起婆娑(포식기파사) 盥漱秋江水(관수추강수)
平生滄浪意(평생창낭의) 一旦來遊此(일단내유차)
何況不失家(하황부실가) 舟中載妻子(주중재처자)
|
해 높이 떠서 돛에 그늘이 들어도
한가롭게 자며 일어나지 않았는데
일어나서 사공에게 물어보니
이미 아침에 삼십 리를 왔다하네.
뱃머리엔 부엌이 마련되어 있어
쌀밥을 짓고 붉은 잉어 찌는데
배불리 먹고 일어나 서성이다가
가을 강물로 세수와 양치하네.
늘 세속을 떠나 강호에 놀고자 했는데
여기 와서 유람 할 수 있게 되고
또한 가정도 무사할 수 있는 것은
배에 처자도 함께 타고 있으니까.
【註】
鼓枻人(고설인)... 닻을 잡은 사람.
船頭(선두)...... 뱃머리
行竈(항조)...... 영행용 취사 솟.
婆娑(파사)...... 이리저리 서성이다.
盥漱(관수)...... 세수하고 양치질하다.
滄浪意(창낭의)... 세간을 떠나 강호에 놀고자하는 풍류의 마음.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