琵琶引(비파인) 幷序 白樂天(백락천)
元和十年 予左遷九江郡司馬 明年秋 送客湓浦口 聞舟中夜彈琵琶者 聽其音錚錚然 有京都聲 問其人 本長安倡女 嘗學琵琶於穆曹二善才 年長色衰 委身爲賈人婦 遂命酒 使快彈數曲 曲罷憫然自敍少小時歡樂事 今漂淪憔悴轉徙於江湖間 予出官二年 恬然自安 感斯人言 是夕始覺有遷謫意 因爲長句 歌以贈之 凡六百一十六言 命曰琵琶引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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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和(원화) 10년, 나는 九江郡(구강군) 司馬(사마)로 좌천되었다. 다음 해 가을 객을 湓浦口(분포구)에 송별하고 배 속에서 밤에 비파를 타는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를 들으니 가락에 京都(경도)의 소리가 숨어 있었다. 그에게 물어보니 본래 長安(장안)의 창녀였으며 비파를 穆(목)과 曹(조) 두 才士(재사)에게 배웠는데, 나이를 먹고 늙어지자 몸을 賈人(고인)에게 맡겨 아내가 되었다고 한다.
술을 가져오라 명하고 몇 곡을 타게 했다. 곡을 다 마친 다음 스스로 어릴 때 즐거웠던 일과 지금의 퇴락한 신세가 되어 강호를 유람하는 일들을 말한다.
내가 관계에 나온 지 2년, 모든 일 평탄하지 못한데, 이 사람의 말을 듣고 느낀 바 있으며 이 밤에, 좌천에도 의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긴 노래를 지어 이를 보낸다.
모두 616자인데 琵琶引(비파인)이라 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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