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東(안동)의 古木(고목)

 

오랜 옛 마을이 많은 이곳 안차에는 웬만한 마을이면 그 동구에 으레 수 백년 묵 은 고 목이 한 두 그루씩 쭘 있어 마을과 더불어 애환을 함께 하며 마을을 수호 해 온다.

 

일직면 송리에는 고려 忠穆王(충목왕) 때 도첨의찬성사를 지낸 孫洪亮(손홍량)이 심었다는 은행나무를 비롯, 와룡면 주아동, 풍천면 가일, 북후면 도촌엔 느티나무가, 禮安面 서부동, 도산 온해, 가송등 등에는 소나무가. 서후면 광흥사에는 은행나무가....... 이 밖에도 여러 백년 풍상을 견뎌온 老木은 어느 마을 어느 골짝에나 있다.

 

무거운 연륜의 갈피 갈피에 고장의 하구 많은 사역을 채곡채곡 챙걱 간직 해온 고목이 이 곳의 하도 많아서 다 열거할 수 없지만 그런 고목가운데서 열 그루만을 여기에 소개한다.

-자료 永嘉誌(영가지)에서-

1) 松里(송리) 은행나무

일직 孫氏(손씨)의 본고장인 일직면 송리동에 있다.

고려후기의 명신 靖平公(정평공) 손홍량(孫洪亮) 이 손수 심었다고 하니, 수령 7백년을 헤아린다. 이 나무는 이 고장에서 가장 오랜 고목 셈이다.

인가의 마당가에 자리하여, 유구한 세월에 풍상을 견디며, 마을을 지켜 온 이 나무는 숱한 연륜의 무게에 옹두리지고 뭉트러진 원줄기는 이미 오래 전에 말라버리고, 곁에 새움이 나서 그 마저 늙어 있다.

 

2) 龍溪(용계) 은행나무 吉安면 용계동

친연기념물 제175호

수령(樹齡) 500년으로 추정된다는 이 은행나무는 높이 약 47m. 가슴높이(1.2m)의 둘레 13.2m, 밑둥둘레 15m의 우람한 巨木이다.

宣祖 임금 때 훈련대장을 지낸 卓順昌(탁순창)이 심었다고 전하기는 하나, 전문가들의 추정대로 연륜이 500년이라면 그보다 수 백년 전에 심어졌을 것이다. 임진왜란 뒤에 탁순창이 은퇴하여. 이 나무 아래 臺(대)를 짓고 친우들과 杏亭契(행정계)를 맺었드라는 기록이 전함 을 보아서도 그 때는 이미 고목이었을 것임을 짐작할 수있다.

은행나무로는 영남에서 유일한 친연기념물이라 한다.

 

3) 송사(松仕) 소태나무 길안면 송사동

친연기념물 제174호(서기 1966년 지정)

수령 700년으로 추정되는 이 소태나무는 높이 37m, 가슴 높이 둘레 4.7m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소태나무이기도 하거니와, 대개 4m 쭘이 보통이라는 소태나무가 이처럼 巨木으로 성장된 것으로도 매우 진귀한 가치를 지닌다.

소태나무는 온 나무 전 부분의 맛이 매우 쓰겁기에 본래 이름이 ｢쓴나무(苦木(고목)이라고 도 했다. 대개 산에 자생하며 낙엽 小喬木(소교목)으로 잎이 기수 羽狀複葉(우상복엽) 이다. 5, 6월쯤 황녹색 4 잎의 꽃이 피며, 열매 는 타원형의 둥근 모양으로 익으면 황남색이 된다.

나이로도, 크기로도 그러하거니와. 소태나무로는 유일한 친연기념 물이기도 하다 .

마을의 평화와 행복을 지켜주는 神木(신목)으로 섬겨 해마다 동네에서 제사를 받들어 왔는데. 지금은 吉松초등학교 뜰 안에 들어 있다.

 

4) 岩山(암산) 측백나무 남후면 광음동

친연기념물 제252호(서기1975년 지정)

안동시에서 대구방면으로 통하는 국도를 따라 약20리, 바로 길 서편 옆에 낙동강의 지류 미천(.眉川) 물이 널따랗게 못을 이룬 유원지가 있는데, 그 동남쪽 언덕 약100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이 속칭 岩山(암산) 절벽으로, 여기가 바로 친연기념물 제252호인 측백의 聚落(취락) 지이다 .

절벽 한 구역 약1500m 둘레의 바위틈에 자생하고 있는 측백나무는 모두 약400여 그루인데, 본래 키가 작은 종족이나 3m정도는 자라는데, 여기 암산측백은 암벽틈에 뿌리를 박아 간신히 자라기에, 나이 수백년으로 추정되는 老木들의 키가 고작 20～70㎝쯤으로, 그 생김이 앙징스러운대도 古怪(고괴)하여. 자못 奇觀(기관)을 이루 고 있다.

사철 푸른 灌木(관목)으로. 잎은 잔 비늘 형상의 마치 손바닥을 벌린 모양 같으며. 단성화는 雌雄(자웅)동주로 피며, 구과(球果)가 열린다. 본래 측백은 중국 북방이 원산지라고 하나, 우리 나라에도. 達城(달성) 丹陽(단양) 영양(英陽)등 자생지들이 있다.

 

5) 大谷(대곡) 참나무. 임동면 대곡동

높이 약15m, 가슴높이 둘레 5.1m 퍼진, 가지길이 사방 약 22m나 되는 거목이다.

동사무소 서쪽 약 300m 쯤의 언덕에 자리한 이 나무는 참나무로는 보기드문 巨軀(거구)로 그 그늘은 여름 한철 마을의 공회당이 된다. 음력 七월의 풀군잔치며. 동네의 크고 작은 모 임이 모 두 여기서 열리며, 마을 사람들의 쉼터가 된다 .

옛날에는 이 나무 아래가 여름 한철 서당이 되기도 했다한다.

 

6) 河回(하회) 느티나무. 豊川面河回洞

수령 약600백년으로 추정된다는 이 나무는 높이 약 22m, 밑등 둘레 12m에 퍼진 가지 길이 동서 28m. 남북이 30m이다 .

마을 한 복판에 자리한 이 나무는 바로 아기를 점지하는 신으로 받들어지며 三神(삼신)을 위하는 堂(당) 나무이기도 하여 아기가 늦어지는 부인들은 정월 보름날 저녁 이 나무에 cll성을 드린다.

마을을 수호하는 신으로 받드는 上堂(상당) 國師堂(국사당)과 함께 하회 삼당으로 받들어져 온 이 나무는 온 마을 사람들의 존경의 대상이 되어 왔다.

 

7) 사신도 느티나무. 녹전면 사신동.

수령 500년으로 추정된다는 이 나무는 높이 약 32m, 가슴 높이둘레 9.6m, 퍼진 가지 길이 동서 30m, 남북 28m의 거대한 나무로, 나무 밑에 서낭당이 있어 당나무라고도 한다 .

 

8) 석수암 향나무. 安東 安奇洞

신라 옛 절이라고 전하는 석수암 경내 에 있다.

수령 약800년으로 추정된다는 이 향나무는 높이 10m, 가슴높이둘레 4m, 가지 퍼진 면적 10 평방미터나 된다.

신라 때 어느 스님이 심은 것으로 전하나. 화실치 않다.

1981년 경상북도 보호수로 정했다.

 

9) 군청 느티나무 安東市 동부동.

군청 경내 군수관사 뒤뜰에 있는 수령 800년으로 추정된다는 이 나무는 높이 15m에 가슴높이 둘레 6m. 가지 퍼진 면적이 33평방메터이다.

신라의 어느 스님이 심었다는 전설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이 나무는 府紳木(부신목)이라 하여 옛날에는 안동 부사가 매년 제사를 지냈다고 하며 근례에도 매년 정월 보름날 자정에 군수가 제사를 지내며 풍년이 들고 郡政(군정)이 잘 되기를 기원했다.

 

10) 臥龍(와룡) 두루 山배나무

와룡면 주하동 마을 앞산에 있다.

신라때 나무라고 일컫는 이 나무는 허구한 세월 風霜(풍상)이 찌들어 줄기에는 온통 옹두리지고 가지는 뭉트러져 키는 나지막하다.

이 나무에 열매가 많이 열리면 풍년, 적게 열리면 흉년이 든다하여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 로 농사를 점친다 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