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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영호루(映湖樓) 연혁

청남

 

 

영호루(映湖樓) 연혁

 

안동의 남쪽 낙동강변에 위치한 영호루는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더불어 영남 삼대루(嶺南三大樓)의 하나로 옛날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다. 이 누 위쪽으로 남쪽에서 안동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통과하는 나무다리가 있었고 또 누 뒤쪽으로는 안동 음성과 안기역으로 가는 길이 나누어져 있어, 이 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이 누의 곁을 통과했다.

 

그래서 많은 시인 묵객들이 이 누에 올라 주위 경관을 구경하고 시를 읊으며 회포를 달래곤 했다. 특히 이 영호루는 시내에서 가깝고 경치가 좋으며, 누 앞에는 맑은 강물이 호수를 이루어 배를 띄우고 선유(船遊)하기에 알맞아, 고을 사람과 이 고을을 찾는 나그네들의 놀이터로 이름 높았다.

 

그러나 이 누는 강물과 너무 가까이 있어 홍수 때마다 유실과 복원을 거듭했기 때문에 언제 창건되고 또 몇 번 유실과 복원을 되풀이했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다.

고려 시대 김방경(金方慶) 장군이 1214(원종 15) 일본 원정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 누에서 시를 지은 것으로 보아 고려 중기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이 누가 전국적인 명소로 알려지게 된 것은 공민왕 때의 일이다. 1361(공민왕 10) 10월 홍건적이 침입하여 개경이 함락되자, 왕은 군신(群臣)을 이끌고 남쪽으로 蒙塵(몽진)을 시작하여 안동(당시는 복주)까지 이르게 되었다. 복주 관아를 집무실로 정한 왕은 자주 영호루에 나아가 군사 훈련을 참관하고 군령을 내렸으며, 배를 타고 유람하거나 물가에서 활을 쏘며 심회를 달랬다.

 

홍건적이 물러가고 환도(還都)한 후에도 왕은 이 곳에서의 일을 잊지 못하여. 15(1366) 겨울 친히 붓을 잡고 '映湖樓' 석 자를 써서 판전교시사(判典校寺事) 권사복(權思復)을 불러들여 면전(面前)에서 글씨를 주었다. 이에 1367(공민왕 16) 안동 판관 신자전(申子展)은 누가이 작아 왕이 하사한 현판을 걸기에 어울리지 않으므로 누의 위치를 더욱 물에 가깝게 하고 규모를 크게 확장 중수했다.

 

그 후 조선 1488(성종 19) 누가 퇴락하자 부사 김질이 중수하였고, 1547(명종 2) 홍수로 유실되자 5년 후인 1552(명종 7)에 부사 안한준(安漢俊)이 복원하였다.

1605(선조 38) 두 번째 유실이 있었고, 71년 후인 1676(숙종 2) 부사 맹주서(孟冑瑞)가 복원하였다.

1775(영조 51) 세 번째 유실이 있었고, 13년 후인 1788(정조 12) 부사 신익빈(申益彬)이 복원하였으나, 4년 후인 1792(정조 16) 녜 번째 유실이 있었고, 4년 후인 1796(정조 20) 부사 이집두(李集斗)가 복원하였다.

 

이 후에도 계속하여 여러 번 홍수가 있었으나 누의 유실은 없어 중수(重修)만 있었다. 1820(순조 20) 부사 김학순(金學淳)은 누를 중수하고, 자신이 쓴 '낙동상류 영좌명루(洛東上流 嶺左名樓)'란 초대형 揭板(게판)을 누의 한 쪽 면이 꽉 차게 걸었다.

 

1934(갑술년) 7월 안동 시내가 물에 잠기는 대홍수가 있었다. 이 홍수는 강 상류 지방의 폭우로 인하여 일어났으며, 영호루는 처마까지 물에 잠기자 더 견디지 못 하고 깡그리 떠내려갔다. 이 때가 1934723일 오전 11시였다. 강물이 줄었을 때에는 映湖樓(영호루) 옛터에는 주춧돌과 돌기등 몇개만 남아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1970년 뜻 있는 안동인들이 모금한 성금과 국비, 시비를 모아 옛 영호루의 자리에서 강 건너편인 현 위치(안동시 남선면 정하동 소재)에 철근 콘크리트 한식 누각을 새로 지으니 이것이 현재의 영호루(映湖樓)이다.

 

누의 모양은 정면 5간 측면 4간의 팔작 지붕 형태이며, 북쪽 면에는 공민왕 친필 현판 '

湖樓'를 걸고. 남쪽 면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현판 '영호루'를 걸었다.

누 안에는 갑술년 홍수 때 유실되었다가 회수한 현액들과 새로 복원한 현액들을 게판하였다.

 

그리고 1992년 안동문화원에서, 영호루 옛 터에서 북쪽으로 약 20미터 지점에 영호루 유허비(映湖樓遺墟碑)를 세워 옛 자취를 잊지 않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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