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긴 기린(麒麟)
동물을 보고 있으면 늘 재미가 있고 싫증조차 나지 않는 좋은 구경거리다.
동물마다 특유한 생김새와 음직임이 다르기에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동물가운데 키가 가장 크고 목이 긴 놈은 기린이다. 동물원에 가면 자세히 살펴보면서 관찰하면 참 재미가있다.
맹수가 공격을 가하면 기린은 달리는 것만이 능사다. 뒷발질을 하면 왠만한 동물은 나가떨어진다. 대체로 초식동물은 온순하다. 치아 자체가 날카롭지 않다.
따라서 기린은 누워서 잠을 자지 않는다. 일어서기도 전에 맹수로부터 목을 공격당하기 때문이다.
기린은 선채로 짧게 잠을 자는 것이 생명을 유지하는 유일한 비책이다. 목이 길어서 머리를 어깨에 걸치고 자야 되는 숙명의 기린이다.
긴 다리로 달리기는 명수이다.
36계 줄행랑의 도사인 셈이다. 임신기간도 무려 410일이나 된다. 인간에 비하여 훨씬 길다. 코뿔소가 560일로 생각보다 긴 편이다.
동물의 임신기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인간은 어머니 자궁속의 266일이 일생에서 가장 편안한 때라고 한다.
부모은중경에 인간의 생기는 과정을 잘 적었는데 정말 신비롭기 짝이 없다.
초원지대에 살던 기린이 동물원에 갇히어 있는 모습을 보면 여간 안타깝지 않다.
옛날에 상서로운 동물 4가지 가운데 기린이 들어있다.
이는 이름만 같지 동물원의 기린과는 다른 것이다.
4가지 상스러운 동물은 용, 봉황, 해태, 기린이다.
이 가운데 용은 12지간에 들어가 있다.
신화나 전설처럼 상상의 동물도 있어야 인간사회는 묘미가 있다고 본다.
기린은 그 모습이 다이내믹하다. 상상의 동물인 기린을 동물원에서 본 목이 긴 기린이 아니다.
목이 짧고 마치 말과 같이 생겼는데 온몸에 광체가나고 하늘을 나는 재주가 있으며 인간 세상에 복을 업어다준다.
기린이 나타나면 태평성대가 오고 모든 사람이 복을 받으녀 좋은 일이 끊임없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 어지러운 코로나 시대에 우리 남한에 기린이라도 나타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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