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辭(초사) 離騷(이소) 後段(후단) 제15소단 . 結辭(결사)
○ 結辭(결사) - 고국 楚(초)에 절망하고 彭咸(팽함)을 생각하며 水死(수사)를 決意(결의) 함.
亂曰(난왈) 已矣哉國無人兮莫我知兮(이의재국)
又何懷乎故都(우하회호고도) 旣莫足與爲美政兮(기막족여위미정혜)
吾將從彭咸之所居(오장종팽함지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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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結辭(결사)에 이르기를
「모든 것 이것으로 끝이다.
나라에 훌륭한 인물이 없어, 내 眞價(진가)를 아는 이 없도다.
이제 어찌 또 고향 일을 생각하리.
함께 좋은 정치 할 만한 자가 없도다.
나는 지금부터 彭咸(팽함)이 있는 곳에 가려고 생각한다.」라고.
【註】
亂(난)...... 解說(해설) 四形式項(사형식항) 參照(참조). 岡松辰(강송진) 의 楚辭考(초사고)에 「奏樂(주악)이 막 끝나려 할 무렵 그 節 調(절조)를 조금 바꾸어, 聲調(성조)를 약간 紛亂(분란)해서, 適(적)이 취하고 있다. 이것을 亂(난)이라 한다. 소위 關睢 (관휴)의 亂(난)이란 바로 이것이다. 屈子賦(굴자부)를 만듦 에, 처음에 이것을 絃歌(현가)로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 끝에는, 반드시 一篇(일편)을 잡아, 그 뜻하는 바를 밝혀야 하며, 奏樂(주악)에 亂(난)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름하여 亂(난)이라 하는 것이다.」라 하였다. 關睢(관휴)의 亂(난)에 대해서는 異說(이설)도 있고, 또 亂(난)은 紛亂(분란)이라 해 석해서 理(이)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樂歌 (악가)로서의 詩經(시경)과 徒歌(도가)로서의 離騷(이소)와의 差(차)에 注目(주목)한 소설이며, 亂(난)은 원래 음악상의 형 식이였으나, 뒤에 문학상 형식이 바뀐 것을 말하고 있다.
已矣哉(이의재)...... 「絶望(절망)의 辭(사)임」(王注(왕주)).
將從彭咸之所居(장종팽함지소거)...... 彭咸(팽함)이 投身(투신)한 것에 따라 彭咸(팽함)이 있는 水 中(수중)으로 가려하는 것이며, 자신도 水中(수중)에 몸을 던 져 죽겠다는 뜻. 王注(왕주)는 나 장차 汨淵(골연)에 가라앉 아 彭咸(팽함)에 따라 가련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이 通說 (통설)이 되어 있으나, 彭咸(팽함)이 투신한 것은, 王逸以外 (왕일이외) 다른 고서에는 보이지 않고, 또 離騷(이소)가 굴 원이 처음 放流(방류)되었을 때 만들어졌다고 하면, 自殺(자 살)의 뜻이 너무 빠르다고 해서, 王注(왕주)에 반대하는 자도 적지 않다. 彭咸(팽함)의 일은 이미 제소단에도 보이며, 9장 의 抽思(추사)․思美人(사미인)․悲回風(비회풍) 등에도 나오 고 있으며, 屈原(굴원)이 理想(이상)으로 한 인물임에는 틀림 이 없으나, 그 事蹟(사적)이 불명하므로, 반대설이 주장하는 것도 徹底(철저)하지 못하다. 죽음을 결심하고 죽을 때까지 긴 經過(경과)를 거치는 것은, 그리 의심스러운 것은 아니고, 彭咸(팽함)의 水死(수사)를 믿지 않는다 하여도, 彭咸(팽함) 이 古人(고인)임에는 틀림이 없고, 그 곁에 가려는 것이므로, 죽음을 의미한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또 이 亂(난)는 매우 현실적이며, 말하고자 하는 바를 直接簡明(직접간명)하게 말 하고 있으므로, 彭咸(팽함) 곁에 神遊(신유)한다는 등의 환상 적인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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