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辭(초사) 離騷(이소) 後段(후단) 禮魂(예혼)
成禮兮會鼓(성례혜회고) 傳芭兮代舞(전파혜대무)
姱女倡兮容與(과녀창혜용여) 春蘭兮秋鞠(춘란혜추국)
長無絶兮終古(장무절혜종고)
|
【解】
<衆巫 노래 함>
제사 예를 다 갖추고 북을 빠르게 치도다.
<무녀 춤추며 노래함>
손에 든 파초를 서로 전하면서, 번갈아 춤추러 나오도다.
아름다운 무녀는 노래부르며, 놀림도 우아하게 춤을 추도다.
봄 제사엔 난초 꽃, 가을 제사에는 국화 꽃,
손에 든 꽃도 영원하며, 이 神祭(신제) 길이 이어가리라.
【註】
禮魂(예혼)...... 다른 편과는 달리 무녀가 歌舞(가무)를 해서 魂(혼)을 내리는 것 以外(이 외)에, 祭(제)로서의 내용이 없다. 그래서, 王夫之(왕부지)도 禮魂(예혼) 을, 앞 10장에 통용하는 送神曲(송신곡)이라 했다(楚辭通譯(초사통역)). 游國恩(유국은)씨도 이에 찬성하고있으나(楚辭論文集(초사론문집)), 필자 의 私見(사견)으로는 仰神曲(앙신곡)으로 보고싶다. 옛날에는 序文(서문) 등이 뒤에 있는 경우가 많고, 題(제) 등오 뒤에 붙인다. 오히려, 迎神曲 (영신곡)이므로 최후에 둔 것이리라. 周拱辰(주공진)이 東皇太一(동황태 일)의 注(주)에서, 奠饌(전찬)도 아니하고, 북도 치지 않는 사이에, 꽃가 지를 들고 춤을 출 수가 있겠는가하고, 芳把(방파)에 대해 이설을 주장하 고 있으나(離騷草木史((이소초목사)) 이것을 영신곡으로 보면 의문은 해 소된다. 朱子(주자)는 魂(혼)을 神靈(신령)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불안 을 느껴서인지, 무사히 생을 마친 사람의 영혼을 祭(제)한 것이라는 일설 을 題下(제하)에 注(주)하고 있다. 혹은 國事(국사)로 죽은 자의 영혼을 祭(제)한 國殤(국상)과 대를 이룬다는 생각이 밑에 깔려 있었다고 생각된 다. 그러나 魂(혼)은 氣(기)의 신이고, 神靈(신령)의 본명이며, 이것으로 서 九歌(구가)의 신을 개괄한 것으로 봐도 좋을 것이다.(屈原賦校注(굴원 부교주)).
會鼓(회고)...... 급격하게 북을 침(王注(왕주)).
傳芭(전파)...... 傳(전)은 받아서 전함. 그것에가 그것으로 전수함. 芭(파)는 葩(파)와 같 음. 巫(무)가 갖는 香草(향초)의 이름(王注(왕주)). 芭(파)는 春蘭(춘 란)․秋菊(추국)을 말함. 舞(무)에 사용하는 나림대와 같은 것이며, 呪術 (주술)을 발하는 元(원)이 되고 降神(강신)도 이 힘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고 함.
姱女(과녀)...... 美女. 무녀를 말함. 王逸(왕일)은 童稚(동치)의 好女(호녀)라 하고 있다.
容與(용여)...... 느긋한 모양. 湘夫人(상부인)에도 보임. 여기서는 춤추는 모양을 이름.
春蘭(난)...... 春祭(제)에는 蘭花(화)를 손에 듬. 秋蘭(난)과 품종이 다르며, 봄에 꽃피 는 것. 山蘭(산란)의 종류인 듯.
秋鞠(추국)...... 秋祭(추제)에는 국화를 손에 듬. 鞠(국)은 菊(국)에 통함.
長無絶兮終古(장무절혜종고)...... 春秋祭(춘추제)에 무녀가 蘭菊(난국)을 손에 들고 춤을 추는 것은, 오래 전승되며, 이 祭(제)가 어제까지나 그치는 일이 없다는 뜻. 終古(종고)는 離騷(이소)에도 있음.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