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辭(초사) 離騷(이소) 後段(후단) 제12소단 2.

【解】

많은 신들은 하늘을 덮고 함께 내려오니

九疑(구의)의 신들은 여럿이서 그들을 마중하네.

천신<巫咸(무함>은 번쩍번쩍 靈氣(영기)를 피우며

내게 吉(길)한 까닭 말해 주었다네.

【註】

百神(백신)...... 衆神(중신). 하늘에서 巫咸(무함)과 함께 내려오는 신들을 말함.

備(비)...... 具(구)와 같음.

九疑(구의)...... 九疑山(구의산)의 신들. 九疑山(구의산)은 湖南省(호남성)의 南端(남단) 에 있고, 蒼梧(창오)에서 崩(붕)한 舜(순)을 葬事(장사) 지낸 곳.

繽(빈)...... 盛(성)한 모양. 수가 많은 모양.

皇(황)...... 皇天(황천). 皇(황)은 美稱(미칭). 일반적으로 巫咸(무함) 이외의 天神(천 신)이라 보지만, 전후 문장으로 미루어,巫咸(무함)을 天將(천장)을 본듯하 다. 傅說(부설)이 死後昇天(사후승천)하여 星神(성신)이 되는 것 등.

剡剡(섬섬)...... 빛나는 모양. 번쩍이는 모양.

揚靈(양령)...... 靈氣(영기)를 발함. ｢그 光靈(광영)을 揚(양)함」(王注(왕주)). 光靈(광 영)은 靈魂(영혼)의 尊稱(존칭). 光(광)은 盛(성)이란 뜻. 신의 출현에 주 음하여 靈氣(영기)를 빛나게 발하는 경우가 많음. 楚辭(초사)에서는 九歌 (구가)의 湘君(상군)도 그 예임.

告余以吉故(고여이길고)...... 巫咸(무함)이 내게 遠遊(원유)하는 것이 吉(길)하다는 이유를 말하였다. 王注(왕주)에서는 天神(천신)이 百神(백신)을 시켜 故(고)하게 했다고 해 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