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辭(초사) 離騷(이소) 後段(후단) 제13소단 5.
椒專佞以慢慆兮(초전녕이만도혜) 樧又欲充夫佩幃(살우욕충부패위)
旣干進而務入兮(기간진이무입혜) 又何芳之能祗(우하방지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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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산초나무는 達辯者(달변자)에게 아첨하고 제 멋대로 버릇이 없으며,
오수유나무도 또한 저 香囊(향낭)을 채우려 하고 있네.
그는 오로지 지위를 찾아서 들어가려 하고 있으니
어찌 자신의 향기로운 향을 존중하고 높이랴.
【註】
椒(초)...... 「楚(초)의 大夫子(대부자) 椒(초)임」(王注(왕주)). 사기에는 子椒(자초) 의 이름이 보이지 않음. 解詁(해고)에는, 子椒(자초)의 史記(사기)는 上官 大夫(상관대부)의 字(자)일 것이다라고 했다. 일설, 朱注(주주)에는 蘭 (난)과 함께, 인명으로 하지 않는다.
佞(영)....... 口才(구재)가 있는 것은 佞(영)이라 함.
樧(살)....... 오수유 나무, 잎이 작은 약용식물의 일종. 茱(수)(수유)와 비슷하나 작으 며, 紫赤色(자적색)의 열매가 연다. 爾雅(이아)에 의하면 香木(향목)의 類 (유)라 했으나, 山椒(산초) 보다 향이 못하다. 蘭(난)과 山椒(산초) 다음 가는 黨人領袖(당인영수)에 비유한 것이지만, 實名(실명)은 알 수 없다. 樧(살)에 관계 있는 이름이라면, 너무 노골적이라서 애써 “캄푸라치” 해 온 것도 효과가 없어진다. 王注(왕주)에는, 이것도 山椒(산초)에 비유한 것이라고 해서 「樧(살), 椒(초)와 닮지 아니하다. 그래서 子椒(자초), 賢 (현)과 비슷하나 賢(현)이 아님을 譬喩(비유)함」이라 함.
充夫佩幃(충부패위)...... 佩幃(패위)은 香囊(향낭), 향을 넣어서 허리에 참. 樧(살)은 향이 진하지 않는데도 향낭에 넣기를 원한다고 하는 것은, 인격도 없는 주재에 군자의 대열에 끼이려고 하는 것에 비유하였다.
干進而務入(간진이무입)...... 干(간)는 求(구)하다. 進(진)은 나아가 지위를 얻다. 入(입)은 들어가다.
何芳之能祗(하방지능지)...... 祗(지)는 敬(경), 자신이 깨끗하다는 것을 敬重(경중)히 할 수가 있을까, 다만 일신의 榮達(영달)만을 도모할 뿐이다. 군자 중에 들어가야 하겠다 는 허영심만은 있어도, 스스로 조심해서 행동에 주의하지 아니하는 등, 殊 勝(수승)한 생각 등은 없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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