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辭(초사) 離騷(이소) 後段(후단) 제9소단 - 4.

【解】

내 수레를 끄는 말에 咸池(함지)에서 물을 먹이고

그 고삐를 扶桑木(부상목)에 묶어 두고,

若木(약목)을 꺾어 해를 털고

잠시 거닐며 방황하노라.

【註】

咸池(함지)...... 천상에 있는 연못 이름. 해가 목욕하는 곳. 淮南子(회남자)(天文訓(천문 훈))에 日(일) 은 湯谷(탕곡)(暢(창))을 나와서 咸池(함지)에서 목욕을 하고, 扶桑(부상)을 턴다. 이를 晨明(신명)이라 하고 있다.

㧾轡(홀비)...... 고삐를 한데 묶다. 四頭馬車(사두마차)에서 轅(원)에 묶는 2줄을 제외한 6줄의 고삐가 마부 손에 있다. 이것을 한데 모아 나무에 맨다.

扶桑(부상)...... 神木(신목)의 이름. 東海(동해) 속에 있으며 해가 나오는 곳. 十洲記(십주 기)에 扶桑(부상)은 碧海中(벽해중)에 있고, 잎은 桑(상)과 비슷하며 긴 것은 수천 척, 크기 二千餘囲(이천여위), 兩兩同根(양양동근)으로 偶生(우 생)하며, 서로 의지한다. 이것을 扶桑(부상)이라 부른다고 한다. 九歌東宮 (구가동궁)과 說文(설문) 기타에도 모두 日出處(일출처)로 하고 있고, 여 기에 西極日沒處(서극일몰처)와 맞지 아니한다. 東極(동극)에 있는 咸池 (함지)도 또한 여기 나와 있으므로, 이것들은 단지 太陽運行處(태양운행 처)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若木(야목)...... 神木(신목)의 이름. 崑崙西極(곤륜서극)있으며 日沒處(일몰처).(王注(왕 주)). 山海經 (산해경)에 ｢灰野(회야)에 산에 나무가 있어, 靑葉赤華(청엽 적화)라고 이름하여 若木(약목)이라 함. 해가 들어가는 곳. 崑崙(곤륜) 서 쪽에 生(생)하고 西極(서극)에 속함.｣이라 있다. 若木(약목)을 꺾어 해를 터는 것은 해를 쫓아보내 還去(환거)시키는 것(王注(왕주)). 일설에는 拂 (불)은 蔽(폐)로서, 若木(약목)으로서 해를 鄣蔽(장폐)해서 통과시키지 아니함(王注一說(왕주일설)). ｢悲回風(비회풍)(9장)과 同意(동의). 拂讀 (불독)하되茀(불)이라 함. 蔽(폐)임.｣(朱氏離騷賦補注(주씨이소부보주)). ｢蔽(폐)를 拂(불)이라 하는 것은 아마도 楚(초)의 言(언)임.｣(解詁(해 고)). 前文(전문)의 崦嵫(엄자)와 함께 일몰을 방해하는 呪術(주술).

逍遙(소요)․相羊(상양)...... 둘 모두 同義(동의)로서, 거닐며 배회하다. 逍遙(소요), 相徉(상양), 尙羊 (상양),徜徉(상양) 등. 皆雙聲術語(개쌍성술어)로 同聲同義語(동성동의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