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辭(초사) 離騷(이소) 後段(후단) 제9소단 -8.
時曖曖其將罷兮(시애애기장파혜) 結幽蘭而延佇(결유난이연저)
世溷濁而不分兮(세혼탁이부분혜) 好蔽美而嫉妬(호폐미이질투)
|
【解】
때는 벌써 어둑어둑 저물려 하는데
幽蘭(유란)을 맺어 언제까지나 우두커니 서 있도다.
세상은 어지럽고 혼탁하여 선악의 구별도 없고
즐겨 사람들의 미덕을 가리고 시샘만 하고 있구나.
(여기만은 나를 받아줄 줄 알았는데)
【註】
曖曖(애애)...... 昏昧(혼매)한 모양(王注(왕주)). 「曖(애)는 日(일)이 밝지 아니함」(補注).
罷(파)...... 「끝나려하다」(王注(왕주)).
結幽蘭(결유난)...... 幽蘭(유란)은 인적이 먼 곳에 피는 蘭(난). 그것을 맺는 것은 이별의 뜻을 나타내는 것일까. 九歌大司命(구가대사명)에도, 이별 때 桂枝(계지)를 맺어 延竚(연저)하다라고 했다. 漢代(한대)에는 送別(송별)할 때 柳枝(유지)를 꺾었다. 꺾지 않고 헤어지는 수 도 있고, 이것을 綰柳(관류)라 했다. 이 풍속과 닮았다.
延佇(연저)...... 오래도록 머뭇거리며 서 있다. (王注(왕주))는 長立(장립)하여 還意有(환의유)라 하 고 있으나, 돌아가기 싫은 마음으로 오래 서성이는 것을 말함.
溷濁(혼탁)...... 溷(혼)은 亂(난), 濁(탁)은 汚濁(오탁).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