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辭(초사) 離騷(이소) 後段(후단) 제10소단 - 4.
紛緫緫其離合兮(분총총기리합혜) 忽緯繣其難遷(홀위획기난천)
夕歸次於窮石兮(석귀차어궁석혜) 朝濯發於洧盤(조탁발어유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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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그러나 결혼을 방해하는 것들이 離合集散(이합집산)하였에
갑자기 虙妃(복비)의 마음이 내게서 멀어져서 맞지 않게 되고
도저히 되돌릴 수 없게 되었다네.
그녀는 저녁때 窮石山(궁석산)에 돌아가서 자고
아침이 되니 洧盤江(유반강)에서 머리를 감고 있네.
【註】
紛緫緫離(분총총리)合(합)...... 前文(전문)에 같은 구가 있으며 雲霓(운예)의 紛集離合(분집리합)하는 모 양으로 해석하였다. 여기도 그와 같은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緯繣(위획)...... 배반하여 서로 다름.
難遷(난천)..... 「그 뜻을 옮기기 어렵도다」(朱注(주주)). 「거처하는 곳. 深癖(심벽)하여 遷徒(천도)하기 어렵도다」(王注(왕주)). 虙妃(복비)를 옮기기 어렵다는 뜻.
夕歸次於窮石(석귀차어궁석)...... 虙妃(복비)가 밤이 되면 窮石山(궁석산)에 돌아가 자며, 羿(예)와 淫樂 (음락)에 빠진다. 窮石(궁석)은 산 이름이며, 將掖(장액)(甘肅省(감숙성) 에 있다. 左傳襄公(좌전양공) 4년에, 后羿鉏(후예서)로부터 窮石(궁석)에 遷(천)하다 하였고 天問(천문)에 「胡(호)는 그 河伯(하백)을 쏘고 그의 洛嬪(낙빈)(河伯(하백)의 부인)을 처로 삼다」라 있고, 洛嬪(낙빈)이 虙 妃(복비)이므로, 이것은 虙妃(복비)외 羿(예)의 淫行(음행)을 말한다.(屈 原硏究(굴원연구)).
朝濯發於洧盤(조탁발어유반)...... 그 다음 아침, 洧盤江水(유반강수)에서 머리를 감는다. 洧盤(유반)은 崦嵫 山(엄자산)에 發源(발원)하는 강. 이것은 또한 아침 화장을 말한 것이라 고도 생각되나, 일설에는 자기의 미색을 炫燿(현요)하고, 나아가 남을 유 혹하는 음탕행위일 것이다(馬氏(마씨)「楚辭選(초사선)」)라고도 함. 이것 과 비슷한 구는 九歌(구가)․小司命(소사명)과 遠遊(원유)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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