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辭(초사) 離騷(이소) 後段(후단) 제11소단 1.
○ 靈氛(영분)은 점을 쳐서 遠遊(원유)를 권하지만, 屈原(굴원)은 楚國(초국)의 現狀(현상)을 탄식하며,
뜻을 정하지 못함.
索瓊茅以莛篿兮(삭경모이정전혜) 命靈氛爲余占之(명령분위여점지)
曰兩美其必合兮(왈량미기필합혜) 孰信脩而慕之(숙신수이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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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靈草(영초)와 작게 자른 대나무를 손에 잡고
靈氛(영분)께 명해서 내 점을 치게 했다네.
그은 점치고 말하기를, 「아들다운 두 사람은 반드시 하나로 맺어지리.
그러나 楚國(초국)에서는 누가 그대의 결백함을 믿고 따라 줄 것인가,
따르는 자 없으리.」
【註】
索瓊茅以莛篿(삭경모이정전)...... 「索(삭)은 取(취)임. 瓊茅(경모)는 靈草(영초)임. 莛(정)은 小折竹(소절 죽)임. 楚人結草(초인결초)하고 折竹(절죽)해서 점치는 것을 篿(전)이라 함」(王注(왕주)). 「이는 또한 與(여)와 같은 것임.」(賦注(부주)).
靈氛(영분)...... 王注(왕주)에서는 옛 卜者(복자)로 함. 下文(하문)의 巫咸(무함)과 병행 해서 생각한 說(설)일 것임. 校注(교주)에서는 靈(영)은 巫(무)의 楚方言 (초방언). 靈氛(영분)은 巫氛(무분)과 같고, 山海經(산해경)(大荒西經(대 황서경)) 靈山十巫中(영산십무중)의 巫肦(무분)이라 함.
兩美(양미)...... 미남인 屈原(굴원)과 그가 구하는 미녀.
孰信脩而慕之(숙신수이모지)...... 韻法(운법)에서「之(지)」로 押韻(압운)하는 것은 正例(정예)가 아니지만, 集注(집주)․閣注(각주)와 陸侃如氏(육간여씨)도 韻(운)으로 하고 있다. 聞一多(문일다)와 郭末若氏(곽말약씨)는 이것에 반대해서, 점과 慕(모)를 押韻(압운)의 箇處(개처)로 하고, 그래서는 韻(운)이 안 맞는다고 글자를 고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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