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辭(초사) 離騷(이소) 前段(전단) 제6소단 -4.
高余冠之岌岌兮(고여관지급급혜) 長余佩之陸離(장여패지륙리)
芳與澤其雜糅兮(방여택기잡유혜) 唯昭質其猶未虧(유소질기유미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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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내 관을 높이 쓰면 눈에 띄게 돋보이고
내 佩(패)를 길게 늘어뜨리면, 아름답게 빛나네.
의상의 芳香(방향)과 佩帶(패대)의 구슬 빛이 어울려 아름다운데
그와 같이 밝고 맑은 본성은 어려움 겪어도, 아직 손상되지 안았다네.
【註】
岌岌(급급)...... 산이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모양.
陸離(육리)...... 아름답게 빛나는 모양. 일설에는 거르지 않고 많은 모양. 또는 아름답고 좋은 모양.
芳與澤其雜糅(방여택기잡유)...... 芳(방)은 향이 나는 물건으로 옷을 한다는 뜻이며, 澤(택)은 佩玉(패옥)에 관택이 있음을 말함. 糅(유)도 역시 雜(잡)(朱注(주주)). 佩績紛其繁飾兮 芳菲菲弥章(패적분기번식혜방비비미장)과 연관해서 해석하면 朱注(주주) 에 따를 것이라 생각되나, 九章(구장)의 思美人(사미인)․惜往日(석왕일) 에 유사한 구가 있고, 그 句意(구의)를 합쳐서 생각하면, 芳(방)과 澤 (택)은 뜻이 상반한다고 생각 할 수 있다. 郭沫若氏(곽말약씨)는 詩經無 衣(시경무의)의 鄭注(정주)에, 澤(택)이란 聚衣(취의)로 汚垢(오구)에 가 깝다. 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離騷(이소)의 이 구는 芳香(방향)과 汚垢 (오구)가 뒤섞여 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또 姜亮夫氏(강양부씨)는 澤 (택)의 古字(고자)는 臭(취)이며, 離騷(이소)는 본래 臭(취)로 만들었으 나, 字形(자형)을 白(백)자 밑에 大(대)자로 잘못 했고, 王逸(왕일)은 다 시 今文(금문)(漢代現行文字(한대현행문자))에 맞추어 澤(택)으로 잘못했 다고, 추정해서, 이 구는 芳香(방향)과 惡臭(악취)가 섞여 있다고 해석해 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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