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辭(초사) 離騷(이소) 前段(전단

제8소단 -3.

【解】

羿(예)는 제멋대로 놀아나 사냥을 즐기고

또한 즐겨 저 큰 여우를 쏘았다네.

진실로 방탕하고 절제 할 줄 몰랐기에 최후를 다하지 못하였고

거기에다 寒浞(한착)이 羿(예)의 처까지 빼앗은 것이었네.

【註】

羿(예)...... 有窮國(유궁국)의 군주. 名弓(명궁)으로 알려진 사람. 太康(태강) 때, 夏 (하)가 衰亂 (쇠란)한 틈을 타서 나라를 빼앗았다.

淫游(음유)...... 節度(절도) 없이 놈.

佚畋(일전)...... 佚(일)은 逸(일)과 같음. 노는 것. 畋(전)은 田(전)과 같음. 狩獵(수렵)하 는 것.

封狐(봉호)...... 封(봉)은 大(대), 거대한 狐(호). 招魂(초혼)에도 封狐千里(봉호천리)가 있다. 天問 (천문)에는, 羿(예)가 封狶(봉희)(猪(저))를 쏘아서 民害(민 해)를 없앴다고 하였다. 그것과 비슷하나 같지 않으며, 다만 弓力(궁력)을 믿고 모험을 즐긴 것을 말함.

亂流(난류)...... 비유컨대 물이 散亂(산란)하게 흐름과 같음(考(고)). 방종하여 절제 없는 모양.

鮮終(선종)...... 몸이 멸망하는 것.(王注(왕주)). 鮮(선)은 거의 없음.

浞(착)...... 寒浞(한착). 羿(예)의 宰相(재상). 羿(예)의 신임을 받았으나, 안으로 아 부하고 밖으 로 뇌물을 주어 권세를 마음대로 부렸다.

貪夫厥家(탐부궐가)...... 寒浞(한착)은 羿(예)의 狩獵(수렵) 歸路(귀로)를 기다려, 家臣(가신) 逢 蒙(봉몽)을 시켜 사살하고. 羿(예)의 처를 빼앗았다. 厥(궐)은 그 羿(예) 를 가리킨다. 家(가)는 처를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