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辭(초사) 離騷(이소) 前段(전단) 제4소단 - 5.
○ 고인은 雜佩(잡패)로서 여러 가지 형상의 玉(옥)을 조합해서 찼다. 이것도 雜佩風(잡패풍) 이것으로 보 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虛構(허구) 임은 틀림이 없으나, 그저 잡다하게 香木香草(향목향초)를 모았다 고 한다면, 文意(문의)에(索然) 석연한 점이 있다.
謇吾法夫前脩兮(건오법부전수혜) 俗之所服(비세속지소복)
周於今之人兮(수부주어금지인혜) 彭咸之遺則(원의팽함지유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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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아! 나는 저 前世(전세)의 현인을 본받고 있으므로
입는 옷도 걸치는 것도 세속과 다르다네.
지금 사람에게는 맞지 않아도
彭咸(팽함)이 사후에 남긴 바른 표준에 따르고 싶네.
【註】
謇(건)...... 아! 어려운 일이구나. 감탄사이며, 어렵다는 심정을 나타내는 말.
前脩(전수)...... 前代(전대)에 덕을 닦은 사람. 前世(전세)의 성인.
所服(소복)...... 몸에 입는 것. 服飾(복식).
彭咸(팽함)...... 殷(은)의 賢大夫(현대부)이며 그 君(군)을 諫(간)하여도 듣지 않아, 스스로 投水死 (투수사)하였다고 (王注)라 하였으나 이 사실은 다른 고전에는 보이지 않아 의심스럽 다. 다만 離騷(이소)에서는 亂(난)에도 나오고, 九章(구장)에서는 抽思(추사)․思美人 (사미인)․悲回風(비회풍)(三處(삼처))에도 보이며, 屈原(굴원)이 가장 景慕(경모)한 前脩(전수)의 한 사람.
遺則(유칙)...... 사후에 남긴 법칙. 이것을 死諫(사간)이라 할 것인 가에는 의문이 있지만, 그 淸高激 勵(청고격려)한 志操(지조)를 나타내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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