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隱公遺稿(남은공유고) 律詩(율시)

律詩(율시)

【解】

律詩(율시)

두 골짝 사이로 흐르는 한 줄기 강

아름다운 그 경치 몇 년이나 되었던가

술 취해 꿈속에서 자주 찾아간 나무 밑

詩想(시상) 품고 아득히 들어간 낙화 변

실버들가지에 바람 불면 꾀꼬리 소리 가늘어지고

한가로운 집안에 할 일이 없어 나그네와 함께 자는데

지금부터 함께 물에 뜬 부평초 같은 인연 기약하니

어느 곳에서 서로 또다시 만나 다시 반기리

<주>

이 시는 전통적인 한시(韓詩)의 형식인 律詩(율시)를 따르고 있습니다. "南隱公遺稿(남은공유고)"라는 작품집에서 나온 이 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 경험의 정서를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시는 두 골짝 사이로 흐르는 강을 시작으로, 그 아름다운 경치가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어 왔음을 묘사합니다. 술에 취해 꿈속에서 자주 찾는 나무 아래, 그리고 낙화(떨어진 꽃잎)가 있는 곳에서 시인은 시상(詩想)에 잠겨 있습니다. 이는 자연과의 긴밀한 연결과 내면의 평화를 추구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실버들과 꾀꼬리의 소리는 봄의 전형적인 이미지로, 시인의 섬세한 감성과 자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냅니다. 한가로운 집안에서 나그네와 함께하는 모습은 평온함과 여유로움을 상징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부평초(물에 떠다니는 식물) 같은 인연을 기약하며, 미래에 다시 만날 때의 기쁨을 상상합니다.

이 시는 전통적인 동양 문학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으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연한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에 대한 기대감을 통해 인생의 변화무쌍함과 인연의 소중함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