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隱公遺稿(남은공유고) 律詩(율시)

贈別金雅士(증별김아사)

【解】

김선비와 이별하면서 드림

이렇게 이별할 줄이야 정말로 몰랐소

다시 꿈속에서 함께 있는 것만 같소이다

오늘 花林(화림)에 있는 나그네

내일 아침이면 玉川(옥천) 사람이 되리니

술잔 들어 정분 즐겁게 나누며

시를 드리니 마음 다시 새로워지는구나

다음 만날 날은 어느 때가 좋을까

꽃이 피는 명년 봄이 좋지 않을까

【註】

雅士(아사)...... 아담한 선비

花林(화림)...... 地名(지명)

玉川(옥천)....... 地名(지명)

이 시는 律詩(율시)의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南隱公遺稿(남은공유고)"에서 "贈別金雅士(증별김아사)"라는 제목으로, 김선비와의 이별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이별의 순간과 그로 인한 감정의 깊이를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의 시작은 이별의 놀라움과 아쉬움을 드러내며, 꿈속에서라도 다시 만나길 바라는 마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이별의 슬픔과 동시에 깊은 우정과 애정을 반영합니다.

화림(花林)에서의 나그네와 다음날 옥천(玉川)으로 가는 사람이 되는 모습은 변화하는 인생의 여정과 각자의 길을 가는 운명을 상징합니다. 술잔을 들고 즐겁게 정을 나누는 모습은 친구와의 소중한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나타냅니다.

시를 선물하며 마음이 새로워진다는 표현은 문학과 예술이 갖는 치유와 위로의 힘을 나타냅니다. 또한, 다음에 만날 시기를 꽃이 피는 봄으로 기약하는 것은 자연의 순환과 인간 관계의 지속성을 연결짓는 상징입니다.

이 시는 이별의 순간에도 희망과 재회에 대한 기대를 잃지 않는 인간의 강인함과 감정의 깊이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이미지와 인간 관계의 따뜻함이 어우러져, 이별과 재회, 우정과 사랑의 주제를 아름답게 다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