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隱公遺稿(남은공유고) 律詩(율시)

登四仙臺有感(등사선대유감)

【解】

四仙臺(사선대)에 올라서 느낌

신선으로서 이름을 삼고 돌로서 대를 삼으니

진실함을 찾아 많은 날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지난 일 생각하나 누구에게 물어보리

해 저무는 산가에 어지러이 흐르는 절벽만 서있네

<주>

이 시는 한국의 전통적인 '율시'(律詩) 형식을 사용하여 자연과 신선에 대한 사색을 담고 있습니다. "남은공유고(南隱公遺稿)"라는 제목에서 '남은공'은 시인의 호(別號)를 나타낼 수 있으며, '유고'는 그의 남긴 글들을 의미합니다.

"登四仙臺有感(등사선대유감)"에서는 '사선대'(四仙臺)라는 장소에 올라서 느낀 감정을 시로 표현했습니다. 사선대는 신선들이 모인다는 상징적인 장소로, 여기서 시인은 신선과 돌,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첫 줄 "仙以爲名石以臺(선이위명석이대)"는 신선이 이름을 삼고, 돌이 그들의 대(臺)를 이룬다는 의미로, 신비로움과 영원함을 상징합니다.

두 번째 줄 "探眞多日客節來(탐진다일객절래)"에서는 많은 날 동안 진실을 찾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여기서 '진실을 찾는다'는 것은 영적, 철학적 탐구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줄 "往事悠匸何處問(왕사유혜하처문)"은 과거의 일들에 대한 사색을 나타내며, 그것에 대해 누구에게 물어볼 것인지를 고민합니다. 이는 시간의 흐름과 인간의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를 나타냅니다.

마지막 줄 "暮山空立亂流涯(모산공립란류애)"는 해가 지는 산과 거친 물결이 있는 절벽을 묘사하며, 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인생의 불확실성과 변화무

쌍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이러한 자연의 모습을 통해 인간 삶의 무상함과 그 속에서의 고독함을 느끼는 듯합니다.

전반적으로 이 시는 자연의 웅장함과 인간의 내적 탐구를 절묘하게 엮어내며, 동양 철학과 시의 전통적인 주제들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사선대라는 특정한 장소에서 느낀 감정과 사색을 통해, 시인은 우리에게 인간 존재의 의미와 자연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깊이 있는 사유와 아름다운 자연 묘사는 동양 문학의 매력을 잘 드러내는 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