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隱公遺稿(남은공유고) 律詩(율시)

秋間聞湖南時訴作(추간문호남시소작)

【解】

가을에 호남에서 일어난 송사를 듣고

호남에서 일어난 무자비한 소식 들으니

이 辰方(진방)에 살고 있는 나는 웃을 따름일세

동방의 道(도)는 하늘을 받들고 중도를 지켜 움직이는데

남쪽에 간사한 무리 나라를 얽어 밖으로는 친한 체하니

어리석은 사람 뉘라서 그 깊고 위태로운 마음 알리

장차 이 몸에 화가 미쳐 은밀히 탄식함이 없으면 좋으련만

어느 날에 봄이 되어 지겨운 비 사라지고

다시 오얏꽃 복사꽃 새로 곱게 피는 때를 만나리

<주>

이 시는 시대적 혼란과 정치적 갈등을 배경으로 하며, 개인적인 감정과 사회적 상황에 대한 깊은 반영을 보여줍니다. "남은공유고(南隱公遺稿)"의 일부인 이 작품은 가을에 일어난 호남의 사건에 대한 시인의 반응을 통해 그의 내면세계와 시대에 대한 인식을 탐구합니다.

시의 시작부분 "호남에서 일어난 무자비한 소식 들으니"는 당시 호남에서 일어난 정치적 또는 사회적 사건에 대한 시인의 우려를 반영합니다. 이는 시대의 혼란과 그 속에서의 개인적인 불안감을 나타냅니다.

"동방의 道(도)는 하늘을 받들고 중도를 지켜

움직이는데"와 "남쪽에 간사한 무리 나라를 얽어 밖으로는 친한 체하니"는 당시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시인의 비판적인 관점을 드러냅니다. 여기서 동방과 남쪽은 각각의 정치적 세력을 상징할 수 있으며, 시인은 그들의 행동에 대한 자신의 불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 뉘라서 그 깊고 위태로운 마음 알리"와 "장차 이 몸에 화가 미쳐 은밀히 탄식함이 없으면 좋으련만"은 시인 자신의 심경과 미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냅니다. 이는 개인적인 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시대적인 혼란 속에서의 개인의 존재에 대한 사색을 드러냅니다.

마지막 부분 "어느 날에 봄이 되어 지겨운 비 사라지고 다시 오얏꽃 복사꽃 새로 곱게 피는 때를 만나리"는 불안한 현재에서 희망적인 미래로의 전환을 기대하는 시인의 마음을 반영합니다. 여기서 봄과 꽃은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상징하며, 시인은 현재의 어려움이 지나가고 다시 평화롭고 아름다운 시기가 올 것임을 희망합니다.

전체적으로, 이 시는 개인적 감정과 시대적 상황을 깊이 있게 통찰하며, 동양 문학의 전통적인 양식을 통해 시인의 내면세계와 그의 시대에 대한 반응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시인은 자신의 사회적, 정치적 환경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을 시를 통해 표현하면서, 동시에 희망과 변화에 대한 갈망을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