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分(춘분)

24절기의 하나.

태양의 중심이 春分點(춘분점)에 왔을 때이며, 음력으로 2월, 양력으로는 3월 21일 경이다.

태양은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추고, 지구상에서는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

안동지방에서는 춘분을 기점으로 해서 식목을 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춘분을 기점으로 농사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거름을 내고 밭을 갈고, 축사나 농막의 보수를 한다.

또 初耕(초경)을 잘 해야 풍년이 온다고 믿고 밭갈이를 깊게 하였다.

이 무렵이면 늘 바람이 강하게 불어 기온은 상승해도 피부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겨울과 다름이 없다.

그래서 안동지방에서는

봄 방 추우면 맏사위 도망간다.

버리 누름에 햇 늙은이 얼어죽는다.

이월 바람에 물 종지 얼어터진다

등등의 속담이 나돌고 있다.

이 추이를 <꽃샘 추이>라하며 風神(풍신)이 꽃을 시기해서 피지 못하게 하기 위해 마구 불어댄다고 하였다. 이 風神(풍신)을 안동에서는 <앵두할마이>이 라고 한다.

앵두할마이가 달을 만나러 하늘에 올라가는데 그때 할마이의 거센 치맛발이 바로 봄바람이라고 옛 어른들은 말씀하셨다.

그래서 2월(음력)에는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고 먼길을 갈 일이 있어도 배를 타지 말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