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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흘려 쓴 이름 석자 쇠지개[배삼익]

청남

 

흘려 쓴 이름 석자

 

쇠지개[배삼익]

 

 

임연재 배삼익은 퇴계의 제자로 학문이 매우 높은 분이다. 이분에게는 이런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배삼익 선생이 과거에 응시를 했는데 어떻게 하여 생각 외로 낙방하여 고향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자기가 과거에 떨어졌다는 것이 믿어지질 않았다. 뿐만 아니라 스승인 퇴계 선생을 뵈올 면목이 없어 문을 굳게 닫아걸고 두문불출(杜門不出)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웬일인지 한양에서 낮선 손님이 찾아왔다.

"여봐라! 이리 오너라." 꽤나 점잖은 분의 목소리다.

"예이, 누구시옵니까?" 하인이 대문을 열어주었다.

"안에 너의 주인이 계시느냐 ?, , 그러하옵니다만……." 하인은 누가 어디서 왔느냐 ? 라고 묻는 시늉을 했다.

"냉큼 주인 방으로 안내 하렸다." 조금 큰소리다.

", , , 알겠습니다요." 하인은 그제야 보통 분은 아닌 줄 알아 차렸다.

밖에서 이러쿵저러쿵 소란을 떠는 바람에 주인 배선생이 사랑방문을 열고 내다보니 한양에서 온 관원(官員)이었다. 정중히 방으로 모시고 수인사를 마쳤다.

"선생께서는 과거에 합격 하셨습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지난번 과거에 분명히 떨어졌는데……?" 배삼익 선생은 농담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런 것이 아니 오라 선생의 이름을 착각했을 뿐입니다." 라고 하였다.

"그 무슨 말씀을……." 삼익 선생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사연인 즉 배삼익 선생이 시험 답안지를 제출할 때 자기의 이름을 너무 흘려 썼기 때문에 착오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배() 자를 쇠()자로 보았고 삼()자를 지()자로, ()자를 개()자로 잘못 알고 쇠지개(衰之蓋)라고 합격자 발표하였다는 것이다.

"이제 알겠소이까?"

"참 그르네요. 어쩐지 그날[시험 발표] 쇠지개, 쇠지개 하는 소리가 났던 것 갔구먼요."

"에이! 선생도 자기 성명 석자만은 바른 글로 써야죠."

"미안 하외다." 그리고는 서로가 마주 보면서 하하하 하하하…….

박장대소(拍掌大笑)를 했다.

이렇게 하여 뒤늦게나마 등과(登科) 사실이 밝혀져 배삼익은 관직에 나가게 되었고 조정(朝廷)의 요직을 두루 두루 거치다가 황해도 관찰사를 역임하던 중에 병을 얻어 객지에서 그만 별세하였다고 한다.

이 전설의 교훈은 초서를 아무리 좋아하더라도 성명(姓名) 세 자만은 흘려 쓰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닐 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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