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꼬마리
도꼬마리(Xanthiumstrumarium ) 열매
나는 젊을 때 낚시를 무척 좋아 했다.
그리하여 토요일만 되면 마느라 몰래 낚시 보따리를 매고 낚시터로 달려갔다. 니금 같으면 이혼을 당해도 몇 번을 당했겠지만 그때 우리 시절에는 이혼이라는 것은 없던 시절이다.
낚시꾼은 고기만 있다고 하면 어디를 안가랴. 아무리 험한 곳이라도 가는데, 길도 없고 잡초가 키만큼 우거진 곳도 정신없이 달려간다. 그때 우리를 몹시 괴롭혔던 것은 도깨비바늘과 도꼬마리였다.
낚시터에 도착 햇을 때나 집에 돌아와 보면 바지에 온통 고꼬마리 열매가 매달려 있어 하나하나 손으로 뜯어내지 않으면 깨끗하게 제거하는 방법이 없다. 얇은 바지를 입고가면 날카로운 작은 가시가 살갓을 막 지른다.
그 미운 도꼬마리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높이 1m정도이고,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가 길고 넓은 삼각형이다.
잎도 3개로 갈라져 가장자리에 결각상(缺刻狀)의 톱니가 있고 3개의 큰 맥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양면이 거칠다.
문제의 그 열매를 한방에서는 창이자(蒼耳子)라고 하며 해열․ 발한(發汗)․두통에 사용한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어린잎은 식용할 수도 있고 그 씨도 쪄서 식용한다는데 나는 주면 먹지 않을 것 같다.
도꼬마리에 찔리면서 낚시하러 다니든 그때가 지금 생각하니 행복한 때 였다. 도꼬마리에 백번 찔려도 그 때 그 시절이 다시 돌아오면 얼만 좋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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