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晩雜興(춘만잡흥) 陸游(육유)
池面萍初紫(지면평초자) 牆頭杏已靑(장두행이청)
携兒撑小艇(휴아탱소정) 留客坐孤亭(유객좌고정)
相法無侯骨(상법무후골) 生年直酒星(생년직주성)
正須遺萬事(정수유만사) 莫遺片時醒(막유편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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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봄의 雜興(잡흥)
연못 수면을 부평초는 자줏빛으로 물들이고
담장 가에 살구는 이미 푸르렀네.
아이는 장대로 작은 배를 부리고
손님은 외딴 정자에 앉혀 두었네.
관상을 보니 나는 재상의 골상이 없으며
태어난 운명의 별은 바로 主星(주성)
그러니 바로 지금 모든 것 잊어야 하며
잠시라도 술에서 깨서는 아니 되네.
【註】
春晩雜興(춘만잡흥) 앞에 시와 같은 연대의 작품. 6수 가운데 제3수.
萍(평) 부평초.
携(휴) 장대를 갖고 매를 부리는 것.
小艇(소정) 작은 배.
孤亭(고정) 원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정자.
侯骨(후골) 제후가 될 만한 骨相(골상).
直(직) 해당하다.
酒星(주성) 하늘에 이으며 술을 관장한다고 하는 별. 사람들은 각자 서로 다른 星座(성좌)를 갖고 태어나는데 육유는 주성에 해당하는 별로 태어났으니 술을 좋아하게 되었다.
遺(유) 잊어버리다.
遺(유) 使役(사역)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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