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밝히는 명언 365일
2월 26일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 세상에 변하지 않고 항상 한 것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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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자(舍利子)여! 색(色)은 공(空)과 다르지 않고, 또한 공(空)은 색(色)과 다름이 없다. 색은 곧 공(空)이고 공(空)은 또한 색(色)이다. 수상행식(受想行識)도 또한 이와 같다. -반야심경-
사리자는 석존의 제자 가운데 지혜가 가장 뛰어난 사람이다. 색(色)은 형상이 있는 모든 물질을 말한다. 공(空)은 유(有)에 대해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무(無)와는 다르다.
매년 봄에 산에 꽃은 피지만 나무를 쪼개 보아라, 그 속에 꽃이 숨어 있는가. 꽃의 존재는 공(空)이지만, 봄이면 매년 꽃이 피니 무(無)는 아니다. 눈이 오는 엄동에 꽃을 찾아도 꽃은 아무대도 없다. 이것이 바로 색즉시공(色卽是空)이다. 그러나 아지랑이 기는 봄이 오면, 말라죽은 듯이 보이던 마른 가지에 화사한 꽃이 활짝 핀다.
이것이 바로 공즉시색(空卽是色)이다.
아무것이나 항상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물론 잘못이지만, 공(空)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또한 잘못이다. 있는 듯 하면서도 없고, 없는 듯 하면서도 있는 것. 이것이 세간의 실상(實相)이다. 유(有)이면서 공(空)과 다름이 없는 유(有)이다. 유(有)와 다르지 않는 공(空)이다. 공(空)과 유(有)는 종이 한 장의 차이에 불과하다.
세상의 모든 현상은 생(生)해서는 멸(滅)하고, 멸(滅) 했다가는 다시 생(生)한다. 이것이 우리 삶의 모습이다. 그러나 아무튼 우리들은 유(有)라고 하면 유(有)에 집착하고, 공(空)이라면 공(空)에 얽매인다. 그래서 심경에서는 그 아무 쪽에도 얽매이지 말고 실상을 보고 살라고 공즉시색(空卽是色) 색즉시공(色卽是空)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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