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밝히는 명언 365일
2월 6일
독서법
남의 책을 읽는데 시간을 보내라. 남이 고생한 것에 의해 쉽게 자기를 개선 할 수가 있다. -소클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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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볼 때에는 반드시 단정하고 엄숙하게 고요히 앉아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집중하여 성현을 대면한 듯 해야 한다. 그런 뒤에 조용하게 책을 펴서 능력의 정도를 헤아려 공부할 분량을 정하여야 하며, 욕심을 내어 많은 분량을 정하거나 빨리 끝마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글을 읽을 때에는 천천히 느린 속도로 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성현의 말씀을 직접 귀로 듣는 것 같고, 성현의 행실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 같다면, 자연히 몸과 마음이 조심스럽고 엄숙하게 되어 생각이 차분해질 것이다. 그래서 글자를 바르게 읽도록 하고 글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도록 한다. 이에 글자의 의미를 이해하고 구절의 의의를 잘 살펴서 글자와 구절을 완전히 소화할 수 있으면, 문장의 흐름을 파악하여 내용이 일관됨을 살펴본다. 문장의 조리가 자연스러우면 그 글의 전부를 총괄하여 처음과 끝을 꿰뚫어 보아야 한다.
앞부분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였다면 뒷부분의 의미를 억지로 찾지 말아야 하고, 한 부분의 내용을 완전히 알지 못하였다면 다른 부분의 내용에 마음을 쓰지 말아야 한다. 다방면으로 강론하고 연구하여 의심되고 어려운 문제를 반복해 공부하도록 한다. 그래서
정밀하지 못하거나 순서를 뛰어 넘는 그런 잘못은 없도록 해야 한다. 익숙하도록 읽어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면 저절로 외워지게 되는데, 외울 때에는 성현의 말씀이 모두 자신의 입으로부터 나온 것 같이 하며, 성현의 생각이 모두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 같이 한다. (중략) 곧 독서는 자신의 몸을 수양하여 가정을 화목하게 하고 천하를 다스릴 수 있으니 무슨 일에든지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글을 읽는 효과일 것이다.
-이부재(李復齋) 퇴계 10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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