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서구 학문과의 비교대조.5
마) 불교는 현유 양계, 서구 학문은 현계에만 한한 인과론.
불교는 顯幽(현유) 兩界(양계)에 미치는 인과론이고, 서구의 학문은 顯界(현계) 一世(일세)에 한한 인과론이다.
불교는 宗敎(종교)이다. 종교란 일반적으로 우리들의 來世(내세)의 果報(과보)를 설하는 것이다. 특히 불교는 다른 종교와 달리 우리들의 미래와 사후의 일뿐만 아니라 과거 生前(생전)의 일도 설하는 종교이다.
그래서 生前(생전)인 過去(과거)와 생후인 현재와의 관계, 및 生後(생후) 死前(사전)의 現在(현재)와 死後(사후) 未來(미래)의 관계를 하나의 原因結果(원인결과)의 법칙에 의해 설명하는 것이 佛敎(불교)이다.
고로 우리 불교의 인과론은 幽顯兩界(유현양계)에 걸친 인과론이라 한다.
서구의 학문은 학문이며 종교가 아니므로, 종교에 포함되지 않는 순수한 학문은 모두가 인간 지혜의 한계 내에 펼쳐지는 사상이므로 모두가 證據(증거)를 要(요)하는 것이다.
증거가 없는 것은 일종의 想像論(상상론)으로서 믿을 것이 못 된다고 하는 것이 學理(학리)의 規則(규칙)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들의 生前(생전)은 어떠하였고, 生後(생후)는 어떻게 되는가, 하고 생각해 봐도, 또한 生前(생전) 生後(생후)가 有(유)인가 無(무)인가 하는 것 등은 아무리 생각해도 증거를 찾을 수 없다.
그래서 科學(과학)은 生前(생전)과 死後(사후)의 것은 論(논)하지 않고, 오직 純粹哲學(순수철학) 중에 未來靈魂(미래영혼)의 유무를 논하는 자가 혹 있어도, 모두가 종교계의 영향에서 온 것으로서, 그 결과는 이를 불가사의한 것이라 결론을 지우고 있다.
그래서 그 철학자는 우리들의 智愚(지우) 賢鈍(현둔) 美醜(미추) 好惡(호악) 등의 여러 원인에 대해, 그 원인을 해석하는데 다만 여러 대에 걸친 부모의 유전과 현재의 교육경험만을 원인으로 해석하고, 그 사람 자신의 過去世(과거세)에 지은 原因(원인)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하고 있다.
過去世(과거세)에 대한 것과 같이 未來世(미래세)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을 못하고 있다.
우리들 일생의 지은 業(업)은 오직 자손에게 유전 될 것인가, 또는 그 자신이 來世(내세)에 얻어지는 결과가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도 논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서구 여러 학문의 인과론은 顯界(현계) 一世(일세)에 한 한 것이라고 하겠다.
이는 불교에서는 실험이외, 사상한계 外(외)의 인과론 까지도 논하고 주장하기 때문이고, 서구의 학문은 실험이내, 사상한계내의 인과론만을 주장하기 때문에 그 생각하는 범위가 다르다.
이상과 같이 인과론에 대해 불교와 서구 학문을 비교하였는데, 다음은 순수한 불교의 인과론의 大要(대요)를 설명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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