祭文(제문)이란
천지신명(天地神明)이나 죽은 사람을 제사지낼 때 쓰는 글.
祭文(제문)과 축문(祝文)으로 구분할 수 있으나, 제문과 축문은 그 내용에 차이가 있고, 글의 길이에도 차이가 있다. 축문은 일반적으로 짧은 형식에 박힌 짧은 글이지만, 제문은 글을 쓰는 사람의 감정이 담긴 긴 글이기 때문에 자연히 긴 글이 된다. 그래서 제문은 축문보다 긴 것이 일반적이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지내는 제사의 종류가 많았다.
경국대전에 의하면.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종묘(宗廟)․社稷(사직)에 올리는 제사였고, 그 밖에 風(풍)․雲(운)․雷(뇌)․雨(우)․岳(악)․海(해)․瀆(독)․先農(선농)․先蠶(선잠)․우사
․文宣王(문선왕)․역대시조․馬祖(마조)․先牧(선목)․영성(靈星) ․명산대천 등 제사의 대상이 많았으며. 그에 따라 제문 또는 축문이 있었다.
사서(士庶)의 사례(四禮)를 정리한 이재(李縡)의 사례편람(四禮便覽)에 의하면, 상례(喪禮)의 조(弔)․천구(遷柩)․발인(發引)에는 제문이 있고, 치장(治葬)․급묘(及墓)․우제(虞祭)‧ 졸곡(卒哭)․부제(祔祭)․소상(小祥)‧ 대상(大祥)․담제(禫祭)․길제(吉祭)에는 축문이 있으며, 제례(祭禮)의 시제(時祭)․이제․기제(忌祭)․묘제(墓祭)에는 축문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소상(小祥)과 대상(大祥)에는 축문뿐만 아니라 제문(祭文)도 쓰는 경우가 많다.
대개 축문은 죽은 사람이나 조상 또는 토지신(土地神)에게 제수(祭需)를 드리니 받으라는 내용의 간단한 글이지만, 제문은 죽은 사람을 추도, 추모하는 내용을 담은 글이기 때문에 자연히 길어지게 마련이다.
제문은 한문으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나, 부녀자가 지은 것은 한글로 되어있다.
이재의 사례편람 상례 조(弔)의 제문서식은 다음과 같다.
維
年號幾年歲次某年某月干支朔某日干支忝親(備要隨所稱)
某官姓某謹以淸酌庶羞之尊致祭于
某親某官某公之柩云云 (別爲文字以敍情意)尙
饗
고위관원이 죽으면 왕이 신하를 보내 제사를 지내게 하였는데, 이때에 쓰는 제문을 치제문(致祭文)이라고 한다. 현재 전하는 고문서에도 제문․치제문․축문 등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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