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때 절하는 순서

제사를 지낼 때 흔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퍽 엎드려 꾸벅 절을 하고 만다.
그러나 제사 때 하는 절, 즉 제재(祭拜)는 단순한 절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의식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르므로 예를 갖추어 절을 해야 하는데 전통적으로는 아래에 나열한 순서를 따르나, 근래에는 그 중 "읍(攝)"의 차례를 생략해도 좋다고 권하는 경우도 있다.

제배(祭拜) 순서

1. 흥(興) -일에선 자게
제배는 서 있는 자세에서 출발하고, 그것으로 끝난다. 이 자세를 "흥(興)"이라 하며, "일어서 있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

2. 읍(揖)-양팔을 눈 높이까지
서 있는 상태에서 양팔을 눈 높이까지 모아 쥐는 행동이 그것. 동양의 독특한 인사법 중의 하나이다.

3. 궤(跪) -팔을 내리며 꿇어앉기
다음에는 모아 쥔 양팔을 내리면서 꿇어앉는다. 이것을 전례 용어로 궤(跪)라 한다. "꿇어앉는다"는 뜻의 한자말이다.

4. 공수(拱手) -두 손을 모아 쥔다.
꿇어앉은 뒤에도 또 두 손을 다시 모아 쥔다. 그러나 이 번에는 그 높이가 "읍(揖)"때와 달리 가슴 정도에 머문다. 이 순서를 "공수(洪手)"라 부른다.

5. 배(拜) -엎드려 철하지
공수 한 다음에 엎드린다. 절을 한자로 쓴 "배(拜)"가 이 순서의 이름이다.

이것이 끝나면 일어나기, 즉 "흥"으로 순서가 다시 역으로 이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