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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采根譚(채근담)

청남

 

 

采根譚(채근담)

 

 

采根譚(채근담)은 오랜 세월동안 귀중한 人生修養(인생수양)指針書(지침서)가운데 가장 귀중하게 손꼽혀 왔다.

만고의 명저 采根譚(채근담)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采根譚(채근담)이란 글자 그대로의 뜻은 나물뿌리 이야기라고 해석 되지만은 그 참뜻은 나물뿌리의 맛이란 뜻이다.

采根譚(채근담)語源(어원)을 찾아본다면 ()나라 汪信民(왕신민)小學(소학) 善行篇(선행편)에서 한 말을 引用(인용)한 것이다.

原文(원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汪信民(왕신민)嘗言(상언)하되 ()常咬得采根(상교득채근)이면 則百事(즉백사)可做(가주)라하여늘 胡 康侯聞之(호강후문지)하고 擊節嘆賞(격절탄상)하니라.

 

이를 설명하면

왕신민이 일찍이 말하기를 사람이 항상 나물뿌리를 씹을 수 있으면 백가지 일을 가히 할 수 있다고 하거늘 胡康侯(胡安國)가 듣고 무릎을 치며 감탄하고 칭찬하였다.

 

이를 의역하면

어떤 사람이 언제나 나물뿌리만 먹고사는 가난한 생활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세상의 모든 일을 다 이룰 수가 있다고 말하자, 유명한 학자인 胡安國(호안국)이 이 말을 듣고 비로소 내 뜻을 얻었다고 무릎을 치며 감탄 하고 칭찬하였다고 한다.

곧 청빈하고 분수에 맞는 생활인은 그 어떤 일이라도 다해낼 수가 있다는 뜻이라 하겠다.

 

책의 構成(구성)을 살펴보면은 이 采根譚(채근담)()나라 萬曆年間(만역년간)儒學者(유학자) 洪應明(홍응명)의 저서라는 설이 있는데 洪應明(홍응명)洪自誠(홍자성)과 동일인이라는 말도 있다.

그래서 采根譚(채근담)은 대체로 洪自誠(홍자성)著書(저서)를 토대로 하여 이야기 하고있다.

前篇(전편) 225()後篇(후편)134() 모두 359()으로 글이 구성 되여 있으며 이는 1365과 거의 맞아떨어진다.

굳이 하루에 한()씩 읽도록 꾸민 것은 아니지만 날마다 몇 장씩 읽어서 생활화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내용을 槪括(개괄)하면 그의 사상의 뿌리를 유교에 두고 있으나 老莊(노장)道敎(도교)佛敎(불교)의 사상까지도 폭넓게 다루고 있음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그는 인생을 超脫(초탈)하되 俗世(속세)속에서 超脫(초탈)하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物質(물질)價値(가치)와 명예도 맹목적으로 부정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므로 采根譚(채근담)富貴(부귀)한 사람에게는 警戒(경계)를 주고 貧賤(빈천)한 사람에겐 安樂(안락)을 주며 成功(성공)한 사람에게는 忠告(충고)를 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人格修養(인격수양)指針書(지침서)가 되고 삶의 지혜의 샘물이 되어 萬人(만인)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것이다.

이와 같이 一語一句(일어일구)가 심오한 眞理(진리)이며 寸鐵刺人(촌철자인)의 경계 아닌 것이 없어 한번 읽으면 가슴이 트이고 마음이 맑아지며 두 번 읽으면 인생에 대해 눈을 뜨고 세상을 깨닫게 되고 세 번 읽으면 生死(생사)를 깨치고 인생을 즐겨 저 永遠無窮(영원무궁)한 천지자연과 더불어 悠悠自適(유유자적)하게 되리라.

더욱이 이 채근담의 문장은 음미할수록 맛이 새로울 뿐 아니라 모두가 아름답고 물 흐르는 듯 하여 목청을 돋구어 읊으면 ()가 되고 나직이 吟味(음미)하면 곧 暝想(명상)思索(사색)에 잠기게 된다.

 

2. 采根譚(채근담) 중의 명구.

 

1)

疾風怒雨(질풍노우)에는 禽鳥(금조)戚戚(척척)하며 霽日光風(제일광풍)에는 草木(초목)欣欣(흔흔)하니 可見天地(가견천지)不可一日無和氣(불가일일무화기)人心(인심)不可一日無喜神(불가일일무희신)이니라.

뜻은.

사나운 비바람에는 새들도 근심하고, 맑게 갠 날 따사로운 바람에는 초목도 기뻐한다. 보라 이 천지에는 하루도 온화한 기운이 없어선 안되고 사람의 마음속에는 하루도 기쁜 정신이 없어선 안돼는 것이다.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우뢰와 번개가 천지를 뒤흔드는 살벌한 날씨엔 새들마저 근심과 걱정에 쌓인 것 같고, 이와 반대로 맑게 개인 봄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면 초목까지도 기뻐서 춤을 추는 듯 하다.

이로 미루어 보건대 천지에 하루라도 온화한 기운이 없다면 만물이 자라날수 없고, 사람의 마음속에 하루라도 기쁘고 명랑한 마음을 지니지 않는다면 평화롭고 행복한 생활이 영위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 수있다.

 

마음이 즐거울 때는 온 세상이 다 자신의 행복을 축복해 주는 듯하고 마음이 우울할 때에는 밝은 달, 아름다운 꽃, 새의 노래 소리마저 슬픔을 북돋아주는 것만 같게 마련이다.

 

또 아침에 처음 맛난 사람의 친절한 인사 한 마디가 하루의 생활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가 하면 직장 사장의 찌푸린 얼굴 하나가 온 사원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즐겁고 기쁜 마음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하겠다.

 

2)

寵利(총이)毋居人前(무거인전)하며 德業(덕업)毋落人後(무락인후)하며 受享(수향) 毋踰分外(무유분외)하며 修爲(수위)毋減分中(무감분중)하라.

은총과 이익 되는 일에는 남의 앞에 서지 말 것이며 德業(덕업)을 쌓는 일에는 남보다 뒤지지 말아라.

남으로부터 받는 일에는 분수를 넘어서선 안되고 남을 위해 닦고 행하는 일에는 분수를 줄여서는 안 된다.

 

세상사람들은 흔히 의무 이행에는 뒤로 물러서고 이익분배에는 앞을 다툰다.

또 받는 일에는 분수 이상을 바라고 자기가 할 일에는 능력의 반도 힘쓰지 않으려 한다.

공자가 論語(논어) 里仁篇(이인편)에서 君子(군자)喩於義(유어의)하고 小人(소인)喩於利(유어리)니라.하였다.

이 뜻은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로움에 밝다라는 뜻이다.

옳은 일에는 앞장서서 용감히 하고 이익을 따지는 곳에서는 뒤로 물러서며, 남에게 받을 때는 분수를 넘어서 탐내지 않고 힘을 다 기울여 자신의 인격을 닦는 사람이라면 결코 그 인생을 실패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3)

讀書(독서)하야 不見聖賢(불견성현)하면 爲鉛塹傭(위연참용) 居官(거관)하야 不愛子民(불애자민)하면 爲衣冠盜(위의관도)講學(강학)하야 不尙躬行(불상궁행)이면 爲口頭禪(위구두선)이요 立業(입업)하야 不思種德(불사종덕)하면 爲眼前花(위안전화)니라.

 

책을 읽고서도 聖賢을 보지 못한다면 이는 글씨를 베께는 筆生이요 (紙筆의 노예가 될뿐이요) 벼슬자리에 있으면서 백성을 사랑할 줄 모른다면 그것은 다만 官服(관복) 입은 도적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학문을 가르치면서 몸소 실천함을 승상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입에만 걸린 공염불일 뿐이요, 큰 사업을 이루고서도 은덕 심는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것은 눈앞에 한때의 꽃일 뿐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글 속에 담긴 참뜻을 파악하지 못하는 수박 겉 핥기식의 독서는 남의 글을 베끼는 筆生(필생)과 다를 것이 없고 관직에 있으면서도 자기가 다스리는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관복을 입고 도둑질하는 탐관오리에 지나지 않는다.

또 제자들에게는 높은 진리를 가르치면서도 스스로 솔선수범 하여 이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 가르침은 한갓 공염불에 지나지 않고 큰 사업을 하면서도 은혜를 베 풀줄 모른다면 그 사업은 순식간에 눈앞에서 피었다가 지는 虛亡(허망)한 꽃과 같은 운명을 면치 못할 것이다.

 

4)

多藏者(다장자)厚亡(후망)하나니 ()知富不如貧之無慮(지부불여빈지무려)高步者(고보자)疾顚(질전)하나니 ()知貴不如賤之常安(지귀불여천지상안)이니라.

 

많이 가진 자는 잃는 것 도 많다.

그러므로 부는 가난하면서도 근심 없음만 같지 못하다.

높이 걷는 자는 빨리 쓰러진다. 때문에 귀함은 천함의 항상 평안함만 같지 못하다.

 

금은보화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잃기도 많이 하는 법이다.

항상 자기 혼자만이 부자가 되려는 법은 없다. 많이 가 자는 그만큼 많이 잃게 마련이다.

그럴 때는 안가진자가 얼마나 마음이 평안한지 알 것이다.

높은 자리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내리막길이 있게 마련이다. 이 내리막길을 걷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다 보면 천하면서도 항상 마음이 편안한 서민들의 행복을 절실히 부러워하게 될 것이다.

 

이는 처음부터 천한 사람은 귀하다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마음은 한없이 평안한 것이다.

 

이상과 같이 체근담의 명언을 우리가 살아가는데 평생토록 자기수양의 반려로 삼는다면 일생을 그르치는 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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