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il : juntonggahun@naver.com
관광명소 안동의 시와 가사 안동의 민속 안동인의 논단 우리의 설화 전설과 해학
>> 안동소개 > 안동인의 논단


[일반 ] 2023년 가을밤에

청남

2023년 가을밤에

 

 

사람이 살아가는 데 혼자는 외로워서 못 살고 서로 어울려서 사는 것이 행복의 요건이라고 생각을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무인도에 가서 홀로 사는 사람이나 산속에 들어가서 나는 자연인이다하고 버티는 사람도 있으나 그것은 아주 특수한 경우고 그런 사람은 극히 드문 부류이며 숫자도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러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사는 것이 그 사람의 행복 척도와 매우 중요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인간관계에는 수직인간관계와 수평인간관계가 있다.

수직 인간관계는 나를 중심으로 위로는 아버지 할아버지 스승님 나라님 지도자 등등 이렇게 이어지고, 아래로는 아들과 손자와 제자 등등으로 연결이 된다.

그런데 이 수직 관계에 인간관계는 매우 엄하고 딱딱해서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내려놓을 수가 없는 관계이다.

다시 말하면 존경의 상대이며 복종의 상대가 되고 조심스러운 상대가 대부분이다.

 

거기에 반해서 수평 인간관계는 형제라든지, 학교 동창 친구라든지, 동호인 회원이라든지, 또래 친구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인간관계가 많아야만 사람은 행복할 수가 있는 겁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이 수평인간관계가 점점 좁아저간다.

나 같은 경우에는 한 3, 4년 전만 해도 그래도 서너 명의 수평 인간관계 즉 친구들이 있었고 전화도 마음대로 하고 서로 아픈데도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 사람들이 점점 줄어서 지금은 꼭 한 사람, 부산에 있는 양 아무개라는 한 사람밖에 없다.

 

얼마나 외로운지 모른다. 가을이 되어서 우수수 낙엽이지고 바람이 썰렁해지면 질수록 방안에 앉아 더욱 더 고독을 씹고 있다.

친구가 얼마나 귀하다 하는 것은 친구가 없어 봐야 알게 된다.

 

또한 세상을 살아나가는데 많은 사람이 없어도 꼭 한 사람만 있으면 그래도 외롭지 않고 살 수가 있는데 그 한 사람이 바로 배우자이고 그 배우자가 가버리니까 이렇게 항상 외롭다고 푸념을 하는 것이다.

 

같이 있을 때 서로 아끼고 사랑해서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부부간에 화목하면 좋겠다.

 

지금 독신자들이 많아서 결혼 안 한 처녀 총각이 많습니다만 젊을 때는 그래도 혼자 지낼 때 고독을 즐긴다.” 하고 등등 낭만적인 얘기를 하지만 나이 한번 들어 보라.

얼마나 외로운지.......

지금이라도 좋은 사람 있으면 함께 동무하여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가을밤에 뀌뜨라미 소리 들으며 홀로 앉아이 글을 쓴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 목록
번호 분류 제 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공지 안동 출신의 문인들의 논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관리자 05-01-03 24743
797 관음전3.jpg 因果理法論(인과이법론) 4 청남 23-11-06 91
796 관음전2.jpg 因果理法論(인과이법론) 3 청남 23-11-06 109
795 고방사 (18).JPG 因果理法論(인과이법론) 2 청남 23-11-06 93
794 고방사 (17).JPG 因果理法論(인과이법론) 1 청남 23-11-06 103
793 고방사 (16).JPG 因果理法論(인과이법론) 청남 23-11-06 100
792 물안개 (2).jpg 불교와 서구 학문과의 비교대조.5 청남 23-11-05 116
791 물안개 (1).jpg 불교와 서구 학문과의 비교대조.4 청남 23-11-05 109
790 물방울.jpg 불교와 서구 학문과의 비교대조. 3 청남 23-11-05 109
789 무제-3.jpg 불교와 서구 학문과의 비교대조. 2 청남 23-11-05 105
788 무제-2.jpg 불교와 서구 학문과의 비교대조. 1 청남 23-11-05 110
787 무제-2 (2).jpg 불교와 서구 학문과의 비교대조. 청남 23-11-05 99
786 노리15.jpg 불교와 기독교와의 對照論(대조론) 5. 청남 23-11-04 110
785 노리14.jpg 불교와 기독교와의 對照論(대조론) 4. 청남 23-11-04 100
784 노리13.jpg 불교와 기독교와의 對照論(대조론) 3 청남 23-11-04 87
783 노리12.jpg 불교와 기독교와의 對照論(대조론) 2 청남 23-11-04 101
782 김삿갓바 (12).jpg 불교와 기독교와의 對照論(대조론) 청남 23-11-04 100
781 김삿갓215 (23).jpg 내면과 외면의 세계 청남 23-11-04 132
780 고가유적8.jpg 古韓(고한)의 복지제도 청남 23-11-01 119
779 가을 무술년 (10).jpg 현실에 뒤지지 않는 노인이 되려면 청남 23-10-26 131
778 새벽하늘21 (36).jpg 새벽에 상념. 청남 23-10-21 127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