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il : juntonggahun@naver.com
관광명소 안동의 시와 가사 안동의 민속 안동인의 논단 우리의 설화 전설과 해학
>> 안동소개 > 안동인의 논단


[일반 ] 퇴계 선생의 영향을 받은 안동의 家禮(가례)

청남

 

 

퇴계 선생의 영향을 받은 안동의 家禮(가례)

 

퇴계 선생의 사상은 안동지방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쳐 왔는데, 그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퇴계 선생은 인내천(人乃天), 人乃人(인내인)의 철학 사상을 제창한 한국적 민주주의의 창시자이다. 인내인(人乃人)은 오늘에 부르짓는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뜻이다.

 

2.) 혼례 때 초례청 大禮床(대례상)에 진설하는 물품과 방식을 두고 퇴계를 비록 조정중신간에 이론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임금은 퇴계의 言行(언행)은 곧 ()이다 하며 퇴계의 의사에 따르도록 명하였다.

 

3.) 종국 예법인 주자가례를 우리 나라에서 시행해옴에 따라, 우리 나라실정에 맞는 가례편집을 권유받은 퇴계는 내 부족한 사람이 예법을 저술한다는 것은 비례라 하며 극구 사양하였다.

주자가례도 중국 명나라 구준이 가례에 관한 주자의 학설을 수집하여 만든 책이다

 

4.) 제사는 영신, 오신, 송신의 차례이며 조상숭배에 대한 정성의 표시이다. 제사에 대하여 내가 말한 것을 모두 글로서 남길 수 없으니 내 말이 온당하다고 생각되면 그대로 행하도록 하라 하였다. (退溪 言行錄에서)

 

5.) 기제사 때 주자가례에는 단위진설로 되어있으나, 考妣位(고비위) 合設(합설) 하는 것도 비니라 하며 시행해오던 중 合設(합설)의 부당성을 제자 김성일의 건의를 받고 그의 의사를 존중 한 후 單設(단설)에 대하여 의논하라 하였다.

 

6.) 의례용어에서도 인달 퇴계 사상의 영향과 흔적을 찾아 볼 수있다.

보기로

參祀者(고례)祭官(안동)으로, 喪主(고례)主喪(안동)으로

喪制(고례)喪主(안동), 好喪(고례)國喪(안동)으로

學生(고례)處士(안동), 亡室(고례)故室(안동)

亡者(고례)亡人(안동)으로 하는 등 古禮(고례) 용어보다 퇴계의 改稱語(개칭어)를 안동지방에서는 쓰고 있는데, 이는 어감에서 숙연함과 정감을 더욱 느낄 수있다.

 

7.) 이조 신분사회제도에서 글공부를 하고자 찾아온 대장간의 자식을 받아드려 급제시킨 사실은 귀천의 신분을 초월한 퇴계가 아니고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대적 선각자이다.

 

8.) 일부종신의 엄격한 유교사회에서 과부가 된 며느리를 친정으로 보낸 다음 묵시가 아닌 암시로 개가시킨 일은 이미 그때 남녀의 성차별을 해소하고 인간존중의 터를 마련하였으며 시대상으로 보아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퇴계는 실천하였으니 그는 필연 선구자적 기질의 소유자이다.

 

 

퇴계와 기생과 매화

 

도산서원 경내에는 여러 가지 나무들이 싱싱한 푸름을 자랑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봄에 피는 매화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담겨 있다.

 

퇴계 선생이 단양군수로 계실 때다.

인물 좋고 마음씨 너그럽고 글 잘하시는 퇴계 선생에게 은근히 마음을 두고 온 기생이 한 사람 있었다.

선생을 사모하는 기생의 마음은 드디어 짝 사랑으로 변해, 선생에게 환심과 주의를 끌려고 선생님 앞에서 온갖 교태를 다 부려 보아도 선생은 태산반석과 같이 조금도 마음의 동요가 없었다.

 

기생은 사모하는 마음이 간절한 나머지, 맛이 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올린다, 옷을 지어 바친다, 기타 다른 진귀한 물품을 마련해서 선생에게 바친다, 온갖 것을 선생에게 바치며 정을 전하려 했다.

그러나 청렴한 선생은 민폐가 된다고 그러한 어떤 것도 받지 않으셨다. 그러자 사모하는 마음 간절한 기생은 마음 전할 길이 없어 짝사랑의 깊은 시름에 빠져들었다.

 

어느 날 선생을 가까이 에서 모시는 이방에게 선생은 무엇을 좋아하시는가 하고 물으니, 선생님은 梅花(매화)를 좋아하신다고 알려 주었다.

그러자 기생은 끼고 있던 옥 반지를 빼서 종에게 주며, 세상 끝까지 찾아서라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매화나무를 구해 오라 했다.

 

종은 여러 곳을 다니며 매화를 구하다가, 옥 보다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매화 한 그루를 구해서 기생에게 가져갔다.

기생은 그 매화를 들고 퇴계 선생 앞에 나가, 매화를 바쳤다. 기생의 마음을 안 선생은 땅에 심는 나무야 못 받을 것 없지하시며 그 매화나무를 단양 군청 뜰에 심어서 감상하시다가, 도산으로 오실 때 그 싹 하나를 띠어와서 서당 앞에 심고, 계속 그 매화를 번식시켜 지금의 이르렀다고 한다.

 

퇴계가 단양군수를 마치고 떠날 때는 조랑말 한 마리에 실린 두 궤짝의 책과 水石(수석) 몇 점과 입던 옷가지뿐 이였다. 이별이 아쉬워 관원들이 삼() 다발을 선사하자 한사코 사양하니 관원들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풍기군수를 사직하고 떠날 때도 책 두 궤짝 이였으니, 오늘에 부르짖는 청렴결백한 공무원상을 450년 전에 이미 몸소 보이셨으며 위대한 선생의 정신은 길이 빛을 남긴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 목록
번호 분류 제 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공지 안동 출신의 문인들의 논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관리자 05-01-03 24751
797 관음전3.jpg 因果理法論(인과이법론) 4 청남 23-11-06 93
796 관음전2.jpg 因果理法論(인과이법론) 3 청남 23-11-06 111
795 고방사 (18).JPG 因果理法論(인과이법론) 2 청남 23-11-06 94
794 고방사 (17).JPG 因果理法論(인과이법론) 1 청남 23-11-06 103
793 고방사 (16).JPG 因果理法論(인과이법론) 청남 23-11-06 100
792 물안개 (2).jpg 불교와 서구 학문과의 비교대조.5 청남 23-11-05 117
791 물안개 (1).jpg 불교와 서구 학문과의 비교대조.4 청남 23-11-05 110
790 물방울.jpg 불교와 서구 학문과의 비교대조. 3 청남 23-11-05 111
789 무제-3.jpg 불교와 서구 학문과의 비교대조. 2 청남 23-11-05 105
788 무제-2.jpg 불교와 서구 학문과의 비교대조. 1 청남 23-11-05 110
787 무제-2 (2).jpg 불교와 서구 학문과의 비교대조. 청남 23-11-05 99
786 노리15.jpg 불교와 기독교와의 對照論(대조론) 5. 청남 23-11-04 110
785 노리14.jpg 불교와 기독교와의 對照論(대조론) 4. 청남 23-11-04 100
784 노리13.jpg 불교와 기독교와의 對照論(대조론) 3 청남 23-11-04 88
783 노리12.jpg 불교와 기독교와의 對照論(대조론) 2 청남 23-11-04 106
782 김삿갓바 (12).jpg 불교와 기독교와의 對照論(대조론) 청남 23-11-04 103
781 김삿갓215 (23).jpg 내면과 외면의 세계 청남 23-11-04 132
780 고가유적8.jpg 古韓(고한)의 복지제도 청남 23-11-01 119
779 가을 무술년 (10).jpg 현실에 뒤지지 않는 노인이 되려면 청남 23-10-26 132
778 새벽하늘21 (36).jpg 새벽에 상념. 청남 23-10-21 128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