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상념.
새벽에 깨이면 잠에 대한 걱정이 생깁니다.
더 자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새벽을 즐기는데 習(습)이 쌓여져 있습니다.
인류의 영원한 화두인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의문을 골똘하게 품어 봅니다.
때로는 외로움이 엄습해 오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생각이 深化(심화)되면 자신의 자리가 텅 비워져 버립니다.
色(색)이 空(공)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순간을 느낍니다. 몸이 사라지면 魂(혼)은 천상이든 지옥이든 다시 소생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 윤회는 자연의 이치입니다. 자연의 근원에 대한 인간의 접근은 사실 무지하기 짝이 없다고 봅니다.
그르려니 있는 자연을 종교라는 틀로서 창조를 들먹이는 것은 자신의 그림자를 따르는 경우와 같을 것입니다.
시작의 근원은 남겨둔 채 살아가야 심성이 아름다워지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달나라에 다녀온 이후 인류는 잃어 버린게 너무나 많습니다. 과학만이 능사는 아닐 것입니다.
인류가 그리던 계수나무, 은도끼, 하얀 쪽배가 그만 허구로 인식하기 시작해 버렸습니다.
산타가 없는 크리스마스는 선물에만 신경을 쓰는 어린이가 계산만 밝게 자라는 경우와 같습니다.
달에서 떨어지는 운석 (雲石)의 값으로 따지는 세태이니 이는 천박한 물질의 시대의 특징입니다.
달을 보고 시를 쓰지 않으며 총총한 별을 물체로만 생각하는 시대입니다. 가슴에도 사랑이 없을 뿐만 아니라 순애보는 사라지고 조건만 따지는 연인사이가 되어 버렸다고 봅니다.
청백리의 삶을 존경하는 이유는 물질보다 다른 삶을 아름답게 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시 지.수.화.풍의 모습을 자기라고 여기지만 인연을 다하면 멸하는 존재가 인간이데 자신도 모르게 살다가 가기 마련입니다.
희랍시대에 테스兄은 일찍이 ''자신을 알라 (Know thyself)''고 갈파 하였던 것입니다.
자신이 空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지식의 알음알이는 팔만사천경을 거꾸로 다 외우더라도 항하사 (인도 갠지스강 모래를 합한 숫자)의 모래 한 톨도 못된다고 했습니다.
잃어서는 안되는 것이 마음과 건강입니다. 내 마음이 갈 곳을 잃으면 헤메일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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