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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불교와 기독교와의 對照論(대조론)

청남

 

불교와 기독교와의 對照論(대조론)

 

前章(전장)에서 말한 것과 같이 因果說(인과설)은 본래 불교 전용의 용어였으나, 지금은 사회 일반에서도 사용하는 보편적인 용어가 되었으니, 불교의 인과설을 논하는 데는 우선 불교와 세간에서 사용하는 인과의 두 ()을 대조하여 그 차이점을 밝히지 아니하면 아니 된다고 본다.

왜냐하면 인과라는 말은 불교에서나 세간에서나 흔히 쓰고 있지만 그 解說(해설) 방법에는 완전히 같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를 대조해서 그 차이점을 설명 하면 불교의 因果說(인과설)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불교의 인과설을 설명함에 있어 世間(세간)과 불교를 대조해서 그 차이점을 알아보는 것은 학문상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선 기독교와 對論(대론)하고, 다음 서양의 여러 학문과 對論(대론)하려고 한다.

 

혹자는 기독교를 평해, 거기서는 인과라는 말을 조금도 설하지 않는 듯이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잘못 생각하고 있는 일이다.

이미 因果(인과)六合普通(육합보통)理法(이법)이기에 모든 道理心(도리심)을 연구하는 학술도, 情感(정감)에 작용하는 종교도 인연법칙을 떠나서는 아무런 ()도 성립 시킬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는 유일신이 천지를 창조하였다고 한다.

그러면 천지라는 결과는 유일신의 창조라는 원인 때문에 생겨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거기에도 본래 인과의 뜻을 논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불교와 대조하는데 優劣(우열)正邪(정사)를 가리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 불교의 인과법과 기독교의 인과법이 다른 점, 다섯 가지를 들어 對論(대론)하고자 한다.

 

. 불교는 原因複雜論(원인복잡론)이고, 기독교는 原因單純論(원인단순론)이다.

. 불교는 無始因果論(무시인과론)이고 기독교는 有始因果論(유시인과론)이다.

. 불교는 三世因果論(삼세인과론)이고 기독교는 二世因果論(이세인과론)이다.

. 불교는 自因自果論(자인자과론)이고 기독교는 他因自果論(타인자과론)이다.

. 불교는 自然的因果論(자연적인과론)이고 기독교 意向的因果論(의향적인과론)이다.

이를 하나하나 차례로 설명하고자 한다.

 

) 原因複雜論(원인복잡론)原因單純論(원인단순 )

 

불교는 原因複雜論(원인복잡론)이고, 기독교는 原因單純論(원인단순론)이다, 라는 말은 불교의 인과설은, 어떤 결과가 나타나면 그 결과를 나타나게 하는 原因(원인)이 한 가지만이 아니고 반드시 여러 가지 복잡한 많은 조건의 결합으로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의 원인의 힘으로 하나의 결과를 얻는 다고 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불교는 因果法理(인과법리)定則(정칙)으로 한다. 그래서 고대 인도에서 한 원인의 힘으로도 능히 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라고 하는 학설을 주창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를 불교에서 통렬히 論破(논파)한 일은, 중국 번역의 古書(고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기독교의 설을 보면, 바이블연구를 많이 하고 공부해서 해석을 잘 한 다해도, 唯一神(유일신)單一(단일) 능력으로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였다.하는 설은 과거나 미래에나 그들 종교의 토대가 되는 것으로 절대 변할 수없는 것이라고 하겠다.

기독교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唯一神(유일신) 하나의 능력이 원인이 되어 만물이 생겨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양자를 비교하면 불교는 原因複雜論(원인복잡론)이고 기독교는 原因單純論(원인단순론)라고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원인에는 複雜論(복잡론)單純論(단순론) 두 가지가 있는데 어느 것이 진정한 理論(이론)이라고 하겠는가.

이를 비교하는 데는 불교와 기독교의 영역을 떠나 世間(세간) 일반 學理(학리)에 나타나는 사실을 보기로 들어, 무사 공평하게 窮究(궁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實驗科學(실험과학) 결과에 의한 歸納理論(귀납이론)의 법칙을 살펴 보건데, 무릇 原因(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복잡한 것으로서, 한 원인의 힘으로 능히 결과를 얻는다는 것은 없는 것이다.

 

잘 생각해 본다면, 하나의 원인의 힘으로, 다른 사정없이 한 결과를 나타낸다는 현상은 없다는 것이다.

만일 하나의 원인으로 꼭 한 결과가 생겨난다면, 씨앗을 심으면 반드시 싹이 틀 것이다.

식물이 있으면 반드시 꽃이 피고, 燈油(등유)가 있으면 반드시 등에 불을 켤 수 있고, 남자는 여자만 있으면 자식을 낳을 수 있고, 여자도 남자만 있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원인이 있다 해도 때가 이르러야 그 결과를 볼 수 있고, 때가 이르지 않으면 그 결과를 볼 수가 없는 것은 어째서일까.

 

그것은 하나의 원인만으로는 능히 결과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다른 원인과 서로 합치면 언지라도 결과가 생길 수 있어도, 다른 원인과 만나지 못한다면 천년을 지나도 만년을 지나도 결과를 나타내지는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간단한 통속적 생각에서는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 가운데서, 가장 두드러지고 잘 알려진 한 개의 원인을 拔出(발출)해서, 그것의 원인이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學理的(학리적) 실험에 임할 때는 이렇게 하면 매우 큰 잘못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가령 여기 火焰(화염)이 있다고 하자.

그때 이 불꽃은 석유가 원인이라던가, 장작이 원일이라고 하는 것은 통속적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석유만으로 불꽃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장작만으로도 불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 말고 공기도 필요하고, 공간도 필요하고, ()도 필요하고, 성냥도 필요하고, 등의 심지도 필요하다.

이와 같이 등에 불이 켜지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것이 다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한 아기가 높은 데서 실수로 땅에 떨어져 죽었다고 하자. 그러면 이때 사망의 원인은 墜落(추락)이 원인이라고 말 하는 것은 通俗的(통속적)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추락했다고 추락한 사람이 다 죽는 법은 없다. 어떤 사람은 높은데서 떨어져도 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처 하나 없는 사람도 있다. 거기에는 떨어진 높이도 원인이 되고, 추락한 사람의 체중도 문제가 되며, 지구의 引力(인력)도 원인이 되고, 지면에 돌 등이 있나 없나 하는 것도 원인이 되며, 그 사람의 건강상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學理上(학리상)의 연구에서는 통속적 생각과 많은 차이가 있고, 그 원인이라는 것도 많고 복잡하다고 하는 것이 歸納論理(귀납논리)定說(정설)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사실에서 점점 추리해 나갈 때, 天地萬有(천지만유)의 생성 원이도 단순히 한 ()에 의한 창조라는 하나의 원인에서 발생했다고 하는 설은 論理(논리)에 맞지 아니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도 본래 自然物(자연물)로서 처음부터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또한 무엇 때문에 無始以來(무시이래) 천지만물을 만들지 아니 하고 겨우 약 6,000년 이전 경에 비로소 만물을 창조하게 되었던가. 정말로 의심스러운 일이다.

이런 말을 하면 어떤 사람들은, 작은 사실로서 광대하고 오묘한 天地(천지)의 일을 추정하지 말라, 항차 전지전능한 신의 능력에 감히 이런 말을 할 수가 있겠는가, 하는 자가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런 자에게, 그렇다면 그 절대의 신은 또한 누가 만들었나.고 반문하고 싶고, 또한 움직일 수 없는 인과의 법칙도 모르는 그런 자를 연민의 눈으로 보며 빨리 실상을 깨닫도록 기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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