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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불교와 기독교와의 對照論(대조론) 4.

청남

 

 

불교와 기독교와의 對照論(대조론) 4.

 

 

) 自因自果論(자인자과론)他因自果論(타인

자과론)

 

불교는 自因自果論(자인자과론)이고 기독교는 他因自果論(타인자과론)이라는 말은 불교에서는 善惡因果(선악인과)苦樂昇沈(고락승침) 등 모든 것이 다 자기 스스로 () 혹은 ()을 지어, 그 결과로 일어나는 果報(과보)라는 설이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우리들이 현재나 미래에, 혹은 즐겁고 혹은 괴로움을 당하는 원인은 모두 자신에게 달려 있지 다른데 그 원인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들이 당하고 있는 果報(과보)를 살펴 볼 때 천 사람이면 천 사람, 만 사람이면 만 사람이 모두 그 생긴 모양이 다르듯이 果報(과보)도 같지가 않다.

어떤 조건은 ()은 이를 얻어서 행복한데 ()은 이를 얻지 못해 불행하고, 어떤 일은 ()은 이를 당해 불행하고 ()은 이를 피해 다행하다는 것과 같이 실로 같은 형제자매라도 그 果報(과보)가 천태만상인 것은 모두가 각자 자신이 과거에 지은 선악행위의 應報(응보)이며, 내가 지은 내 원인 외에 달리 나를 괴롭히거나, 즐겁게 해주는 因子(인자)가 있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미래의 苦樂(고락) 昇沈(승침)도 사람마다 다를 것인데, 果報(과보)는 모두가 자신이 지은 여러 가지 선악행위의 결과로 생기는 것이며, 다른 원인으로 나를 괴롭히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공짜로 나를 행복하게하고 즐겁게 해 주는 일도 없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自業自得(자업자득)이라 하는데, 善惡因果(선악인과)理法(이법)에는 他作自受(타작자수) 自作他受(자작타수)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佛敎因果(불교인과)의 법칙이다.

그래서 우리가 장차 내세에서 극락에 갈 것인가 혹은 지옥에 떨어지는가? 하는 것도 모두 이로 인해 결정되는 것이며 모두 자신이 지은 선악의 과보 탓으로 이루어지며 절대로 자연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기독교의 설은 앞에서 말 한 대로 현재의 행위가 미래에 昇沈(승침)에는 관계된다고도 하지만, 사실은 우리들의 현재의 행불행도 미래세의 승침도 모두가 唯一神(유일신)賞罰(상벌)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현재에 있어서나, 미래에 있어서나 우리들을 행복하게 해 주거나, 혹은 괴롭힘을 주는 것은 모두가 유일신의 뜻에 달려 있다고 설하고 있다.

그리고 고통을 당하거나 혹은 행복을 얻게 되는 자가 누군가 하면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고 한다.

그리고 고통과 행복을 만들어 주는 자가 누군가 하면, 그것은 우리들 자신이 아니고 ()이라고 한다.

 

우리들의 행위가 ()의 뜻에 맞으면, ()은 그를 사랑해서 昇天(승천) 시켜 천당에 보내 행복하게 해 주지만, 만일 그 행위가 ()의 뜻에 거슬리면 ()은 그를 미워해서 地獄(지옥)에 보내 고통을 당하게 한다.

즉 기독교에서는 인간의 고락승침의 원인은 우리들 쪽에 있는 것이 아니고, ()에게 있다는 설이다.

 

그렇다면 기독교는 客觀(객관)에서 고락의 원인을 구하고, 불교는 主觀(주관)에서 고락의 원인을 찾는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불교는 自因自果論(자인자과론)이고 기독교는 他因自果論(타인자과론)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因果論(인과론)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합리적인 것일까?

世間(세간) 法理(법리)를 바탕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기독교의 이론이 합당하다고 하는 점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국가가 야만 미개시대 帝王(제왕)大臣(대신)의 사사로운 뜻으로 법률을 만들어, 조금도 국민의 여론을 듣지 아니하고 천하의 公義(공의) 따위는 생각하는 일 없이 모든 일을 전적으로 執權者(집권자) 마음대로 하며 백성의 뜻을 전혀 무시하는 것이 專制主義(전제주의)인데, 이때 백성의 죄를 정하는 기준은 군주의 명을 무조건 잘 따르는 자를 ()으로 하였고, 따르지 않는 자는 ()이라 하며 벌을 주었다.

 

그런데 개명이 되고 국가기능이 발달함에 따라 제왕과 대신들의 뜻만이 아닌, 국민의 여론과 社會(사회)公理(공리)에 따라 법을 제정하고, 죄를 물을 때도 罪狀(죄상)의 성질에 따라 이를 판결해서 公義上(공의상) ()이라고 하는 것에는 벌을 주고, 公義上(공의상) 악이 아닌 것에는 제왕과 대신 뜻에 맞지 않는 점이 있어도 벌을 면해주었다.

 

그런데 지금 기독교에서 설하는 것은 ()末日(말일)에 우리를 심판할 때, 선악의 기준을 ()에게 잘 복종하고 신을 敬愛(경애) 하는 것을 ()으로 하고, ()에게 복종하지 아니하고 신을 愛敬(애경)하지 않는 자를 악의 극치라고 판결한다고 한다.

 

가령 釋迦(석가) 孔子(공자)와 같은 智者(지자) 聖人(성인)()에게 복종하지 아니하고 신을 愛敬(애경)하지 않으면 모두 죄인으로 악인의 범주에 넣어 버린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그들 신의 심판은 세계문명국의 법률재판 보다 졸렬한 점이 너무나 많다. 실로 미개 야만시대의 전제군주가 私意(사의)로서 罪狀(죄상)의 성질 등은 생각하지도 않고 오직 자기 명령에 잘 복종하고 자신을 愛敬(애경)한 자만을 착한자라 하며 ()으로 단정하고, 자기 뜻에 거슬리는 자를 모두 惡人(악인)이라고 斷罪(단죄)帝王(제왕)의 심판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은 우리들의 몸도 영혼도, 매일 먹는 음식도, 耳目(이목)을 즐겁게 해주는 山川(산천) 風月(풍월)도 모두 신이 만들어서 우리들에게 준 조물주이다. 그래서 그러한 신에게 복종하고, 또한 그 신을 敬愛(경애)하는 것은 마땅한 도리이며, 그렇게 하지 않는 자는 원래 죄악이 되는 고로 이를 악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私意(사의)를 초월한 공정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러한 ()이라는 존재가 만물을 창조한 주인이라고 한다는 것은, 망상이 지나친 것이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다.

지금 한 발 양보해서 그러한 ()이 있다고 하고, 그 신은 진실한 慈悲者(자비자)인가, 아니면 자비로운 자가 아닌 것일까.

 

만일 그 ()이 진실 된 자비자이면, 가령 () 자신에게 복종하지 않는 자라도 죄를 용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하물며 德義(덕의)를 다 한 人生(인생)과 사회의 안녕과 민중의 복리를 위해 신명을 하한 智者(지자)德者(덕자)에게도, 신을 愛敬(애경)하지 않았다고 죄인으로 몰아갈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기독교의 신은 不仁(불인) 不正(부정)한 사사로운 감정으로 판결하는 자라고 아니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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