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
창가에 앉아서 하늘의 구름을 살피고 있는데 따사로운 가을볕이 피부를 간질인다.
오묘한 자연의 이치는 그냥 살펴보는 것으로 만족해야지 과학적인 근거로 알려고 들면 신비스러움이 반감되어 지고 말 것이다.
그르려니 흐르는 모습이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반팔에서 긴소매가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 먼 거리를은 운동 삼아 걸어도 땀이 나질 않는다.
사람마다 지문도 같지 않다는데 얼굴 생김새가 같을리가 없다. 행인의 표정을 눈여겨보면 백인 백색의 모습이다.
한 시대에 함께 살다가 떠나야 하는 동행인이 아니던가? 수억겁의 인연이 닿아야 함께 만날 수가 있다는데 각자 제 갈 길이 바쁘다고 스쳐 지나기 십상이다.
인연의 소중함이 마음속에 둥지를 튼다면 누구나 최선을 다하여 상대를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수많은 별들이 어디 숨어 있다가 밤이 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1조개의 별빛을 합해도 달하나 밝기를 따르지 못한다.
이는 달이 별보다 커서 그런게 아니다. 지구와 가까이 있어서 그러하다. 이웃사촌의 논리다.
정도 가까이 있어야 들고 탈도 가까운 사이에 생기기 마련이다.
부부가 너무나 가까운 나머지 탈이 나는 것이다. 부부는 죽어서도 나란히 뭍히거나 합장을 한다. 따라서 연기의 의미를 제대로 안다면 상대의 가치를 달리 할 것이다.
얼마나 소중한가는 살다가 살다가 한쪽이 떠나고 혼자되어 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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