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京竄至鳳翔喜達行在所(자경찬지봉상희달항재소)
三首(삼수) -2 杜甫(두보)
愁思胡笳夕(수사호가석) 淒涼漢苑春(처량한원춘) 生還今日事(생환금일사)
間道暫時人(간도잠시인) 司隸章初覩(사예장초도) 南陽氣已新(남양기이신)
喜心翻倒極(희심번도극) 嗚咽淚霑巾(오인누점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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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장안에 있을 때 밤에는 호가 소리 들으며 시름에 잠겼고
황폐한 옛 궁전의 봄을 맞아서는 외로움 견딜 수 없었네
오늘 이렇게 살아서 돌아온 것은 사실이지만
間道(간도)를 빠져 나올 때는 너무나 위험했네
지금 漢(한)의 중흥처럼 당의 법제가 원상이 되는 것 보니
여기에 옛 南陽(남양) 땅처럼 唐朝(당조)의 새로운 기운 움직이므로
기뿐 마음에 정신도 깜박 顚倒(전도)할 것만 같고
자꾸만 울음이 터져 손수건 흠뻑 적시네
【註】
愁思(수사)....... 작가가 장안에 억류되어 있을 때를 생각하니.
胡笳(호가)...... 胡人(호인)이 부는 피리.
漢苑(한원)..... 漢(한)의 御苑(어원). 여기서는 唐(당)의 長安(장안) 御苑(어원).
間道(간도)...... 사잇길.
暫時人(잠시인)... 언제 죽음을 당할지 모르는 위험한 상태.
司隸(사예)....... 後漢(후한) 光武帝(광무제)의 고사. 漢室(한실)이 王莽(왕망)에게 簒奪(찬탈) 되었을 때, 劉秀(유수)가 司隸校尉(사예교위) 관직에 있 으면서 漢(한)의 옛 典章(전장)을 회복했으므로 老臣(노신)들이 매 우 기뻐했다.
翻倒(번도)...... 뒤집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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