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鄭十八虔貶台州司戶傷其臨老陷賊之故闕爲面別情見於詩

(송정십팔건폄태주사호상기림노함적지고궐위면별정견어시)

杜甫(두보)

【解】

鄭公(정공)은 늙어서 일없이 놀고 수염은 흰 실과 같은데

술을 마시면 항상 자기는 그저 늙은 畵師(화사)라고 말해 왔네

이번 벌을 받아 만리 밖으로 유배되니 마음 아플 따름

唐朝(당조) 중흥의 좋은 날인데도 그의 생애는 죽음으로 다가가며

갑자기 먼 귀양 길 떠나가게 되었는데

전송하러 나가는 것이 늦어 만날 기회도 없었네

아마 이대로 선생과 영원한 이별이 될지 모르지만

九泉(구천) 아래서는 이별 없는 영구한 만남 맺을 것일세

【註】

送鄭十八虔貶台州司戶傷其臨老陷賊之故闕爲面別情見於詩(송정십팔건폄태주사호상기림노함적지고궐위면별정견어시)... 수도가 회복되자 적에게 부역한 사람의 처벌이 단행되었 다. 이때 鄭虔(정건)이 멀리 台州(태주)로 유배되는 것을 보고 깊은 동정을 하면서 지은 시.

樗散(저산)...... 樗(저)는 장자 소요편에 나오는 나무 이름이며, 쓸모가 없는 나무. 散(산)은 인간세편에 나오며 역시 쓸모 없는 나무 이름. 늙어서 쓸 모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뜻.

老畫師(노화사)... 鄭(정)공은 玄宗(현종)으로부터 詩書畵(시서화)에 三絶(삼절)이라며 상을 받았다.

萬里(만리)....... 만리나 먼 台州(태주).

嚴譴(엄견)..... 엄한 문책.

百年(백년).... 사람의 일생.

中興時(중흥시)... 肅宗(숙종)이 胡族(호족)을 물리치고 長安(장안)으로 다시 돌아온 것을 말함.

蒼惶(창황)........ 갑자기.

邂逅(해후)....... 만남.

出餞遲(출전지)... 송별하러 늦게 나와 만날 수가 없었다.

永訣(영결)...... 生者(생자)와 死者(사자)의 영원한 이별

九重泉路(구중천노)... 머나먼 황천길.

盡交期(진교기)... 끝없는 만남을 하자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