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和賈至舍人早朝大明宮(봉화가지사인조조대명궁) 杜甫(두보)
五夜漏聲催曉箭(오야누성최효전) 九重春色醉仙桃(구중춘색취선도)
旌旂日暖龍蛇動(정기일난룡사동) 宮殿風微燕雀高(궁전풍미연작고)
朝罷香煙攜滿袖(조파향연휴만수) 詩成珠玉在揮毫(시성주옥재휘호)
欲知世掌絲綸美(욕지세장사륜미) 池上于今有鳳毛(지상우금유봉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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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밤의 물시계 소리 점점 새벽 오는 것을 가리키니
구중 궁궐에는 복사꽃 취한 듯 피어 있는데
많은 깃발 따뜻한 햇살 받아 용이 움직이듯 나부끼고
궁전에 봄바람 솔솔 부니 제비와 참새 높이 나네
조회를 마치고 향 연기 소매 가득 안고 물러나오니
詩(시)가 저절로 나와 붓을 드니 주옥같은 명시가 되네
대대로 詔勅(조칙)을 받드는 훌륭한 가문 알고자하면
지금 鳳皇池(봉황지) 가에 그러한 그 사람이 있는 것을 보게
【註】
奉和賈至舍人早朝大明宮(봉화가지사인조조대명궁)... 左拾遺(좌습유)로 조정에 나갈 때 王維(왕유), 賈至(가지)등과 봄을 맞아 지은 시.
大明宮(대명궁)... 唐(당) 皇城(황성) 동북쪽에 있고, 貞觀(정관) 8년에 지었음. 처음 에는 蓬萊宮(봉래궁)이라 하다가 뒤에 含元宮(함원궁)이라 하고, 다 시 大明宮(대명궁)이라 고쳤다. 高祖(고조) 이래 천자는 여기에 있 었다. 正殿(정전)을 含元殿(함원전)이라 하고, 뒤에 宣政殿(선정전), 좌우에 中書(중서)와 門下(문하)의 兩省(양성)이 있었다.
五夜(오야)...... 일몰에서 새벽 사이를 다섯으로 나누어 甲夜(갑야), 乙夜(을야), 丙夜 (병야), 丁夜(정야), 戊夜(무야)로 했다.
漏聲(누성)...... 물시계의 물이 흐르는 소리.
曉箭(효전)...... 새벽을 가리키는 물시계의 바늘.
九重(구중)...... 王城(왕성)은 문이 아홉 겹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宮中(궁중)을 九重(구중)이라 함
醉仙桃(취선도)... 봄을 맞아 복사꽃이 붉게 핀 것이 마치 취한 사람의 얼굴같이 곱다는 말.
旌旂(정기)...... 여러 가지 깃발. 旌(정)은 새의 깃털로 장식한 깃발. 旂(기)는 용을 그린 깃발.
朝罷(조파)....... 조회를 마치고.
揮毫(휘호)....... 붓을 들어 글을 쓰는 것.
絲綸(사륜)...... 詔勅(조칙)을 일컬음. 왕의 말은 처음 나올 때는 작지만, 점점 그 말 이 커진다는 뜻.
池上(지상)...... 鳳皇池(봉황지)
鳳毛(봉모)...... 아버지에 못지 않은 문학적 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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