曲江對酒(곡강대주) 杜甫(두보)
苑外江頭坐不歸(원외강두좌부귀) 水精宮殿轉霏微(수정궁전전비미)
桃花細逐楊花落(도화세축양화낙) 黃鳥時兼白鳥飛(황조시겸백조비)
縱飮久判人共棄(종음구판인공기) 懶朝眞與世相違(나조진여세상위)
吏情更覺滄洲遠(이정갱각창주원) 老大徒傷未拂衣(노대도상미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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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芙蓉苑(부용원) 밖 曲江(곡강) 가에 종일 앉아 돌아가려 하지도 않네
아름다운 물가 궁전은 수면에서 반사되는 빛이 返照(반조)되어 번쩍이고
복사꽃은 버들 꽃을 쫓아 작은 꽃잎이 펄펄 떨어지는데
黃鳥(황조)는 때마침 백조와 함께 날고 있네
오래도록 술만 퍼마시니 사람들도 나를 본체만체 하고
조정에 출근하는 것조차 귀찮아지니 세상과 담을 쌓고 말았네
관리가 되어보니 仙境(선경)의 마음과는 먼 것만 같고
늙어서 옷의 먼지 떨며 세간 못 떠나는 이 몸을 슬퍼할 따름.
【註】
曲江對酒(곡강대주)... 左拾遺(좌습유)라는 관직에 실망하면서 관직에 머무는 것에 실망 하면서.
苑(원).......... 芙蓉苑(부용원)
水精宮殿(수정궁전)... 물가 가까이 지은 궁전.
霏微(비미)....... 수면에 반사되는 春光(춘광)이 물가에 지은 궁전에 반사되는 모양.
判(판).......... 자포하기하는 모양.
懶朝(나조)....... 조정에 근무하는 것을 개을리 하다.
滄洲(창주)....... 동해에 있다는 신선이 사는 섬.
拂衣(불의)....... 옷의 먼지를 떨고 고향에 돌아가 은거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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