潼關吏(동관리) 杜甫(두보)
士卒何草草(사졸하초초) 築城潼關道(축성동관도) 大城鐵不如(대성철부여)
小城萬丈餘(소성만장여) 借問潼關吏(차문동관리) 修關還備胡(수관환비호)
要我下馬行(요아하마항) 爲我指山隅(위아지산우) 連雲列戰格(연운열전격)
飛鳥不能踰(비조부능유) 胡來但自守(호내단자수) 豈復憂西都(개복우서도)
丈人視要處(장인시요처) 窄狹容單車(착협용단거) 艱難奮長戟(간난분장극)
萬古用一夫(만고용일부) 哀哉桃林戰(애재도림전) 百萬化爲魚(백만화위어)
請囑防關將(청촉방관장) 愼勿學哥舒(신물학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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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병사들은 너무나 고생이 심한데
潼關(동관) 길에 왜 성을 쌀까
큰 성은 쇄보다 더 강해 보이고
작은 성은 만 길이나 되는 산 위에 있는데
潼關(동관) 관리들에게 물어보니
관소를 수리하고 여기서 적을 막는 준비를 한다나.
내게 말을 내려서 걸어가라 이르고
산모퉁이를 손가락 질 하며 가리키는데
거기엔 防柵(방책)이 구름까지 이어져 있고
나는 새도 못 지나갈 정도로 방비가 엄하네
오랑캐가 쳐들어오면 오직 방비만 하면 되니
어찌 또한 長安(장안) 쪽 근심을 할 수 있겠소.
大人(대인)은 要所(요소)를 잘 살펴보시오
길이 좁아 오직 차 한 대 밖에 못 지나가니
환란이 일어나 긴 창을 들고 휘두르면
어느 세상이라도 한 사람의 병사로 방비 할 수가 있소.
아아! 그러나 슬프게도 桃林(도림) 싸움에서는
백 만의 관군이 물에 빠져 고기밥이 되었는데
이 관서 방위하는 장군에게 부탁하건대
저 哥舒翰(가서한) 같이 되지 않도록 신중하소서
【註】
潼關吏(동관리)... 潼關(동관)을 지나가며 병사들이 고생하는 모양을 보고.
草草(초초)....... 마음을 쓰는 모양. 詩經(시경) 小雅(소아) 巷伯(항백)에 勞人草草(노인초초) 라는 말이 나와 있다.
鐵不如(철부여)... 쇠보다 더 강하다.
萬丈餘(만장여)... 만장이나 되어 보이는 높은 산 위에 있다.
修關(수관)....... 關所(관소)를 수리함.
要(요)......... 맞이하다.
戰格(전격).... 적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울타리.
西都(서도)...... 長安(장안).
丈人(장인)...... 연장자에 대한 존칭.
要處(요처)....... 要所(요소).
容單車(용단거)... 길이 좁아서 차 한 대만이 지날 수 있음.
長戟(장극)........ 긴 창.
萬古(만고)....... 영원. 어떤 세상에라도.
用一夫(용일부)... 한 사람만 있으면 족하다.
桃林戰(도림전)... 天寶(천보) 15년 6월, 哥舒翰(가서한)이 靈寶(영보) 싸움에서 대패 한 사실을 말한다. 桃林(도림) 요새는 하남성 영보현 서쪽에 있다.
愼勿學哥舒(신물학가서)... 哥舒翰(가서한)은 潼關(동관)을 지키고 있었는데 조저에서 독촉을 하자 경솔하게도 潼關(동관)을 나와 安祿山(안록산)의 군대 와 싸왔는데, 크게 저서 많은 부하가 죽었다. 그러한 일이 없도록 조 심하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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