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불등, 물부둑
물불등, 물부둑 이야기 (안동의 구전 문화)
물불등, 물부둑은 병산전투와 관련된 지명이라 한다. 가수내 앞 국도에서 서지리의 절골 방향 으로 30m쯤 올라가면 고개 좌측에 산등성이 하나가 냇물을 향해 쭉 뻗어 내려간 것을 볼 수 있는데, 가수내 앞을 흐르는 가수천이 이 산등성이를 돌아 절골 앞으로 흐르다가 가구천과 합류된다. 이 산등성이는 역산(逆山) 또는 역등이란 이름으로 부르는데 아마도 절골 뒷산인 병산을 향해서 내를 사이에 두고 역(逆)으로 향해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싶다.
특히 이 역등에서 지대가 낮은 끝자락을 물불둑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병산전투(甁山戰鬪) 때 고려군의 수공(水攻)으로 이 둑에 물이 넘었다하여 '물이 불어난 등'이라고 하여 부른 이름이 다. 또, 마을에 전하는 이야기로는 높은 곳에서 이곳을 바라보면 역등의 형상이 남자의 불두덩이 같이 생겼는데 이것이 개울 건너편의 병산과 어울려 흡사 남녀의 생식기가 겹합된 형상으로 보인다고 한다. 게다가 이러한 형국에 물이 사시장철 흐르므로 '물이 흐르는 불두덩 형상의 뚝'이란 의미로 물부뚝이라 부른다고 한다. 현재 이곳은 일제 때 중앙선 철길이 생기면서 등 이 끊어져 있다. 예전에 가뭄이 들 때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렸다고 하는데 이는 이곳의 특이 한 형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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