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바위 용바위웅굴 의 전설(안동)
마을 동편 밭둑 가에 있는 바위로 길이는 5m정도이며 용(龍) 모습으로 생겼다. 전 하는 말에 따르면 와룡면 가야리 용두골(龍頭谷) 뒷산에서 용이 날아오다가 남흥 앞산인 용정산(龍井山)에 앉았다가 이 마을 부근에 떨어졌다고 하는데, 이 바위는 그때 떨어진 용이 돌로 변한 것이라 한다.
또 용바위웅굴은 용같이 생긴 바위 근처에 있어 이 우물을 용바위웅굴이라 부른다. 우물은 둘레가 약 3m, 깊이가 1m로 용바우로부터 좌측으로 50m쯤 떨어진 밭둑 아래에 있으며, 물맛이 아주 좋다. 물은 바위틈에서 솟아나는데 일정량이 우물에 채워지면 물이 솟아나지 않고 물이 비워지면 다시 솟아난다고 한다. 예전에는 마을의 식수원으로 사용한 우물이 었으나 지금은 집집마다 수도가 마련되어 우물은 현재 입구가 폐쇄되어 있는데 우물을 막아 서 동세가 줄어든다고 믿는 이도 있다. 이 우물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한 옛날에 홀어머니를 지성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아주 마음씨가 착한 총각이 살고 있었는데 나이가 스물이 넘도록 장가를 가지 못하였다. 그러나 실망하지 아니하고 부지런히 일을 하여 늦게나마 장가를 갔다. 장가간 후에도 열심히 일을 하였으나 살림은 그렇게 넉넉하지 못하였다. 그럭저럭 살아가는데 태기가 있어 아들을 하나 얻게 되었다. 산모가 아들을 낳을 때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말하기를 "이 아이 는 명이 짧은데... 내가 다스리는 이 산 밑에 천년 묵은 구렁이가 있는데 그 구렁이는 어린 남아(男兒) 하나를 잡아먹으면 승천할 수 있는데 네 아이는 어차피 명이 짧으니 제물로 바치 면 너는 큰 부자가 될 것이고 석 달 후면 다시 옥동자를 얻으리라"하고 사라졌다. 부부는 마음이 찢어지는 듯 아팠지만 아이를 주기로 결심하였다.
어느 날 밤 부부는 아직 첫 돌도 안 지난 아기를 꿈속에서 본 그 장소에 갖다 놓았다. 밤이 깊어지자 갑자기 천둥과 번개가 치고 큰 소낙비가 주룩주룩 내리더니 큰 용 한 마리가 하늘로 올라갔다. 용이 승천하자 갑자기 그 집 앞으로 때 아닌 물이 밀어닥쳐 냇물을 이루더니 어디서인지 볏가마니가 숱하게 물결에 밀려왔다. 이 집은 이 곡식으로 큰 부자가 되었고 산신령의 말대로 석 달이 지나서 태기가 있어 건강하고 아름다운 옥동자를 얻게 되었다. 그 후 냇물은 점차 줄어들더니 냇물 의 근원이 됨직한 곳에 하나의 우물을 이루었다. 이 우물은 바로 용이 승천한 곳에 생긴 것으로 항상 맑은 샘물을 고여 있으며, 이 물을 먹으면 건강한 첫 아들을 낳는다는 말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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