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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하회마을 이야기(안동)

청남

 

 

하회마을 이야기(안동)

 

하회리는 풍산 현에 속하였으나 고종 32년 지방관제 개정에 의하여 안동군 풍남면에 편입되었으며 이후 안동시 풍천면으로 개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회마을은 물이 돌아 흐른다고 하여 물도리동이라고도 부른다. 산은 물을 얼싸안고 물은 산을 휘감아 돌아 산태극·수태극의 절묘한 지형을 빚어냈다. 풍수지리로는 마을의 생긴 모양이 물위에 활짝 핀 연꽃과 같다고 하여 연화부수형이라 하며, 짐을 가득 실은 배가 떠나려고 하는 행주형이라고도 하고, 다리미를 엎어놓은 것과 같다고 하여 다리미형이라고도 하는 길지이다.

 

태백산맥 줄기의 하나인 일월산의 지맥이 남서쪽으로 뻗어내려 낙동강과 만나면서 머물러버린 곳에 하회의 주산인 화산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 화산의 기운이 나지막한 능선을 이루며 뻗어 내린 곳에 마을이 자리잡고 있어서 이중환이 쓴 택리지에서도 천하제일의 길지로 손꼽을 만큼 이름난 명당이다. 빼어난 지형적인 조건을 갖춘 하회마을이 언제부터 형성되었는지를 밝혀줄 문헌이나 기록이 없어서 자세한 내력은 알 수가 없지만 마을에서 구전되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허씨 터전에 안씨 문전에 류씨 배판"이라는 향언과 하회탈의 제작에 얽혀있는 허도령의 애뜻한 전설로 미루어 대개 고려시대 초기로 알려져 있다. 초기 마을의 형성은 가장 먼저 입촌하여 터를 잡은 허씨들에 의해서이다. 허씨들은 화산자락의 따뜻하고 양지바른 거먹실 골에 자리 잡았으며, 그 뒤를 이은 안씨는 향교가 있었다고 전하는 향교 골에서 모듬 살이를 영위하게 된다. 현재와 같은 하회마을의 모습은 고려말 조선 초에 이르러 풍산 류씨 공조전서 류종혜 공이 풍산 상리에서 길지를 찾아 이곳으로 옮겨온 후부터이다.

 

마을의 구성은 화산의 얕은 능선을 따라서 길이 나고 그 길을 중심으로 남촌과 북촌으로 나누어진다. 이 마을의 건축물들은 능선과 길을 등으로 하고 밖으로 향하여 지었기 때문에 동···북향의 모든 좌향이 나타나는 특색을 보인다. 이렇게 서로 다른 좌향의 건물일지라도 한 가지 공통점은 모두가 강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뿐만 아니라 앞이 시원스럽게 트이고 강물이 흐르는 풍치를 즐기기 위함에서이다.

 

자연을 거슬리지 않고 순응하여 그 속에 동화되고자 하는 선조들의 슬기로움이 잘 나타나 있는 것이다. 하회마을은 고건축 박물관이라 해도 좋을 만큼 조선시대 초기부터 후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식의 살림집들이 옛 모습을 잘 간직한 채 남아 있다. 솟을대문을 세운 거대한 규모의 양진당, 충효당, 북촌댁, 주일재, 하동고택 등의 양반가옥인 기와집과 작은 규모에서부터 제법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서민가옥인 초가들이 길과 담장을 사이에 두고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학문을 탐구하고 몸과 마음을 닦던 옥연정사, 빈연정사, 겸암정 등의 정사가 있으며 선현들을 제사하고 인재를 교육한 병산서원과 화천서당 등의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 마을에서 태어난 인물로는 류종혜 공이 입향한 이래 대유학자인 겸암 류운룡(15391601) 선생과 임진왜란시 영의정으로 국난극복에 큰 공을 세우신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 등 수 많은 인물을 배출하여 영남의 대표적인 반촌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민속놀이에 있어서도 하회마을이 지닌 훌륭한 자연환경은 마을 사람들에게 유달리 풍성한 감성을 기르게 하였다.

 

하회마을이 지켜온 수많은 문화유산 가운데 서민들이 놀았던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양반들이 놀았던 선유줄불놀이는 그 대표적인 것으로서 양반문화와 서민들의 문화가 서로 공존하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서민들에 의하여 연희되었다면 선유줄불놀이는 음력 716일에 양반들에 의해서 놀이되었다.

이 놀이는 부용대에서 낙동강을 가로질러 만송정 솔숲까지 동앗줄을 걸고 그 줄에 수백 개의 뽕나무숯가루 봉지에 불을 붙이는 줄불과, 솟갑단에 불을 붙여 절벽 아래로 던지는 낙화, 달걀 껍질 속에 기름불을 켜서 강에 띄우는 달걀불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 강 위에는 배를 띄워 선비들이 술을 마시고 시를 지어 부르며 풍류를 즐기던 놀이이다. 이와 같이 하회마을은 풍산류씨 동성마을로서 선조들의 생활문화가 잘 보존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마을이다.

 

풍산(豊山) 류씨(柳氏) 7세 전서공(典書公) 류종혜(柳從惠)가 풍산 상리(上里)에 살다가 길지를 찾아 이주하고자 화산(花山) 정상에 올라 지세를 살핀 후 천하제일의 명당이란 것을 알고 숲을 치고 집을 지은 것이 지금의 하회마을의 형성 기원이 되며 낙동강이 마을을 휘감아 돈다 하여 물 하() 자에 돌 회() 자를 써서 하회라 하였다.

 

또 이화촌(梨花村)을 하회를 달리 부르는 지명이다. 마을 사람들은 하회의 주산을 꽃뫼란 뜻의 화산 (花山)이라 이름 지었고 마을을 감싸 흐르는 낙동강의 물줄기를 화천(花川)이라 불렀다. 모두 꽃 화() 자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아마 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듯하다. 충효당 종부 의 말을 빌리면 마을에는 배나무가 많아서 늦은 봄이면 배꽃으로 온 마을이 하얗게 뒤덮일 정도 라고 했다. 많은 집에서 배나무를 정원수로 사용하여 마을 전체가 배꽃으로 덮여서 붙인 이름이 이화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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