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雨歎(추우탄) 三首(삼수) -2. 杜甫(두보)
闌風伏雨秋紛紛(난풍복우추분분) 四海八荒同一雲(사해팔황동일운)
去馬來牛不復辯(거마내우부복변) 濁涇淸渭何當分(탁경청위하당분)
禾頭生耳黍穗黑(화두생이서수흑) 農夫田婦無消息(농부전부무소식)
城中斗米換衾裯(성중두미환금주) 相許寧論兩相直(상허녕논량상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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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계속 부는 바람과 장맛비가 이 가을 분분하니
사방 팔방 한결같이 검은 구름으로 뒤덮여 있네
왕래하는 말소도 말인지 소인지 분간하기 어렵고
탁한 涇水(경수) 맑은 渭水(위수) 모두 빗물로 흐려져서 분간 못하고
벼이삭에는 귀와 같은 싹이 돋아나고 기장 이삭도 검게 썩어버리니
농부들은 무엇 하는지 소식도 없네
성안에는 쌀값이 올라 덮는 이불 갖고 가도 한 말과 바꾸는 형편
그 값이 서로 맞는지 안 맞는지 바로 말할 형편이 아니라네.
【註】
闌風(난풍)...... 쉬지 않고 계속 부는 바람.
伏雨(복우)....... 오래도록 해가 나지 않고 줄기차게 내리는 장맛비.
八荒(팔황)..... 팔방의 끝.
去馬來牛(거마내우)... 저쪽 언덕에서 왕래하는 말과 소가 비 때문에 소인지 말인지 분 가하기 어려운 것.
禾頭生耳(화두생이)... 곡식 이삭에서 싹이 돋아나 그 모양이 마치 귀와 같이 되는 것.
相許寧論兩相直(상허녕논량상직)... 굶주리게 되자 교환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그 가치가 정당한지 아닌지를 따질 겨를이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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