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雨歎(추우탄) 三首(삼수) -3. 杜甫(두보)
長安布衣誰比數(장안포의수비수) 反鎖衡門守環堵(반쇄형문수환도)
老夫不出長蓬蒿(노부부출장봉호) 稚子無憂走風雨(치자무우주풍우)
雨聲颼颼催早寒(우성수수최조한) 胡雁翅濕高飛難(호안시습고비난)
秋來未曾見白日(추내미증견백일) 泥汙后土何時乾(이오후토하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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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장안에 벼슬 없이 사는 나 누가 알아주리
차라리 물러나 초가집 문을 닫고 흙담집안에 은거하리
늙은이 밖에 나가지 않으니 잡초 마음대로 자라나지만
어린 녀석 근심 걱정 없이 비바람 속을 뛰어 다니네
빗소리 쐬쐬 소리내며 다가올 추이 빨리 재촉하고
북쪽의 기러기 높이 날려해도 날개 젖어 날수가 없네
가을이 와도 아직 까지 해를 보지 못하니
흙탕으로 젖은 이 땅 어느 때가 되면 마르리.
【解】
布衣(포의)............. 벼슬 없는 선비. 백의(白衣).
比數(비수)..... 비교하여 셈하다. 숫자로 넣고 알아주다.
衡門(형문)........ 양쪽의 문기둥 위를 가로대로 가로지르기만 하고 지붕이 없는 대문.
環堵(환도)...... 소박한 토담으로 둘러 쌓인 가난한 사람의 집.
后土(후토)...... 楚辭(초사) 宋玉(송옥)의 九辯(구변)에 皇天淫溢兮秋霖兮(황천음일 혜추림혜) 后土何時而得乾(후토하시이득건) 이라는 구절이 있다. 胡 雁(호안)이 비를 맞아 높이 날 수 없는 것은 작가 자신의 한이 담겨 있는 듯 하고, 대지가 흙탕으로 젖어 있는 것은 천자의 덕이 가로 막혀 인민이 도탄에 빠져 고생하고 있으며 구제될 희망이 없어 슬퍼 하는 마음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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