後出塞(후출새) 五首(오수) -2. 杜甫(두보)

【解】

아침에 洛陽(낙양) 동문 軍營(군영)에 들어가서

저녁에는 벌써 河陽橋(하양교)를 건너갔네

저무는 해는 커다란 軍旗(군기)를 비추는데

말은 울고 바람은 삭삭 불어오네

편편한 사막에 많은 천막을 치고

새로 입대한 병사는 소대별로 불려가네

하늘에는 밝은 달이 걸려있고

군령은 엄하며 밤은 고요하고 적적한데

애절하게 들려오는 갈 피리 소리

장정들 긴장하며 교만한 마음 억누르네

물어보세 누가 이 부대의 대장인지

아마도 저 유면한 霍嫖姚(곽표요) 같은 분이겠지

【註】

東門(동문).... 洛陽(낙양)으 東門(동문)

營(영)........ 軍營(군영)

河陽橋(하양교)... 洛陽(낙양)의 동북 黃河(황하)에 걸린 大橋(대교).

蕭蕭(소소)..... 낙엽 떨어지는 모습. 바람이 쓸쓸하게 부는 모습. 詩經(시경) 車攻扁 (차공편)에 蕭蕭馬鳴(소소마명) 悠悠旆旌(유유패정)이라는 구절이 있 다.

部伍(부오)...... 작은 단위의 部隊(부대).

悲笳(비가)...... 슬프게 들리는 胡笳(호가) 소리.

慘不驕(참부교)... 慘(참)은 참담하게 마음이 긴장된다는 뜻. 마음을 가다듬고 적을 능 멸히 보지 않는다는 말.

霍嫖姚(곽표요)... 漢(한)의 霍去病(곽거병). 嫖姚校尉(표요교위)에 임명되었으므로 이렇 게 부른다. 嫖姚(표요)는 본래 ｢강하고 날렵하다｣라는 뜻인데, 그 말 을 무관 앞에 잘 붙였으나, 후세에는 전적으로 霍去病(곽거병)을 가리 키는 말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