悲靑坂(비청판) 杜甫(두보)
我軍靑坂在東門(아군청판재동문) 天寒飮馬太白窟(천한음마태백굴)
黃頭奚兒日向西(황두해아일향서) 數騎彎弓敢馳突(수기만궁감치돌)
山雪河冰野蕭瑟(산설하빙야소슬) 靑是烽煙白是骨(청시봉연백시골)
焉得附書與我軍(언득부서여아군) 忍待明年莫倉卒(인대명년막창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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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우리 관군은 靑坂(청판)의 東門(동문)에 있으며
이 추운 하늘 아래 太白山(태백산) 굴에서 말에 물을 먹이는데
저의 黃頭奚兒(황두해아)는 나날이 서쪽으로 다가와
몇 騎兵(기병)이 활을 쏘며 용감하게 돌진하며 쳐들어온다.
산에는 흰 눈 강에는 얼음 들판에는 바람 쓸쓸히 부는데
푸르게 보이는 것은 봉홧불 연기 흰 것은 시체의 백골
어떻게 하면 우리 관군에게 편지를 전해
참고 내년을 기다리며 경솔하게 움직이지 말라고 말할 수 있을까.
【註】
悲靑坂(비청판)... 陳陶(진도)에서 대패한 房琯(방관)은 靑坂(청판)으로 후퇴해서 다시 싸왔으나 또 크게 졌다. 두보는 내년까지 싸우지 말고 기다리며 勝 機(승기)를 잡으라고 했다.
太白窟(태백굴)... 태백산에 있는 굴. 태백산은 武功縣(무공현)에 있다.
黃頭奚兒(황두해아)... 黃頭奚(황두해)는 東夷(동이)의 종족인 奚(해)의 한 부족. 누런 여우 가죽으로 그 머리를 싸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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