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日有懷李白(동일유회이백) 杜甫(두보)
寂寞書齋裏(적막서재이) 終朝獨爾思(종조독이사) 更尋嘉樹傳(갱심가수전)
不忘角弓詩(불망각궁시) 短褐風霜入(단갈풍상입) 還丹日月遲(환단일월지)
未因乘興去(미인승흥거) 空有鹿門期(공유녹문기)
|
【解】
적막한 서재 속에서
아침 내내 홀로 그대 생각에 잠기네
그러다가 左傳(좌전)에 嘉樹傳(가수전)을 읽으며
한선자가 읊은 角弓(각궁)의 시심 잊지 않네
짧은 베옷에 바람 서리 모질게 들어오니
丹藥(단약)을 얻는데는 세월이 걸리리라
흥 겨운 대로 그대 향해 떠날 수도 없으니
허망하게 함께 산 속에 은거하려 기약하고 있다네.
【註】
嘉樹傳(가수전),角弓詩(각궁시)... 左傳(좌전) 昭公(소공) 2년에 나오는 고사. 魯(노)의 昭公(소공) 2년, 晉(진)의 韓宣子(한선자)가 와서 小雅角弓(소아각 궁)의 시를 읊었다. 그 시는 형제가 사이 좋게 지내야 한다는 것을 노래한 것이다. 이어서 季武子(계무자)의 집으로 초청되었는데 그 집에 아름다운 나무가 있는 것을 보고 매우 칭찬을 했다. 계무자는 그 이후 그 나무를 소중하게 기르면서, 그가 각궁시를 읊은 뜻을 잊 지 않는 다고 했다. 여기서는 그 고사를 인용해서 작가와 이백의 交 情(교정)을 나타낸 것임.
短褐(단갈)... 짧은 베 옷. 가난한 사람의 암루한 옷.
還丹(환단)..... 丹砂(단사)를 태워 水銀(수은)을 만들고, 그것을 이겨서 만든다는 仙藥(선약). 九轉丸丹(구전환단).
乘興去(승흥거)... 秦(진)의 王徽之(왕휘지)는 눈이 내리는 밤에 배를 타고 載逵(재규)를 방문 하고 그 문전까지 갔다가 돌아 왔는데 「흥에 겨워 왔는데 흥이 식어 돌아간 다.」라고 했다. 라는 고사.
鹿門(녹문)..... 산 이름. 湖北(호북) 襄陽(양양)에 있으며, 後漢(후한)의 龐德公(방 덕공)이 처자를 거느리고 그 산 속으로 들어가서 약을 캐며 살다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는 고사가 있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